1. 대부분 마케팅이 이런건 줄 아실거다. 상품을 만들었는데 안팔린다. 그래서 마약 뭐시기라고 인플루언서 사서 광고 돌렸더니 엄청 팔렸다.
2. 1번은 마케팅이 아니다. 오히려 마케팅은 저런 행태에 반대하는 의미로 탄생한 용어다. 1번 같은걸 생산자 중심주의라 한다. 무조건 생산자가 원하는걸 만들어 팔릴때까지 별짓을 다하다 안팔리면 폐기하는 게 생산자 중심주의다.
3. 1929년 세계 경제 대공황의 원인 중 하나가 생산자 중심주의였다.
4. 3번의 패턴은 대략 이렇다. 생산자가 맘대로 기획해 공장에서 대량생산한다 -> 소비자에게 필요 없어서 안팔린다 -> 매출이 줄어드니 인건비를 감축한다 -> 실업자가 늘어나니 소비가 더 위축된다 -> 악순환
5. 제품을 내 맘대로 다 만든 다음에 마케팅을 한다고 생각하실거다. 오히려 그 반대다. 마케팅이 먼저다. 그 후에 제품이 나와야 한다. 그리고 마케팅은 제품이 생산되기 전부터 후까지를 모두 포함한다.
6. 마케팅은 생산자 중심주의에 반대해서 탄생했다. 생산자 마음대로 만들지 말고 시장을 연구해서 사람들이 필요로 하는 가치를 생산하자는 소비자 중심주의. 이것이 마케팅이다.
7. 피터 드러커가 정립한 마케팅의 정의. 필립코틀러가 전파한 마케팅 모두 소비자 중심주의를 의미한다. 그러나 대중 심지어 전문가들에게까지도 마케팅의 의미는 광고의 동의어로 통하고 있다.
8. 요즘 주목받는 마케팅 구루들, 라이언 홀리데이나 세스 고딘 등등은 하나같이 옛개념을 버리고 새로운 마케팅 개념을 가질것을 주문한다. 그리고 그들이 주장하는 새로운 마케팅 개념의 공통점은 소비자 중심주의다. 고로 엄밀히 말하면 시장에 필요한건 새로운 마케팅 개념이 아니다. 시장에 필요한 것은 변질된 마케팅 개념을 회복하는 것이다.
9. 마케팅의 본래 의미가 왜곡되는 원인은 크게 세가지다. 하나는 뭐가 뭔지 모르겠으니까 대충 마케팅으로 퉁쳐서 기사 써갈기는 기자. 하나는 마케팅 실무자가 접하는 것은 대부분 이미 만들어진 제품이라는 점. 마지막 하나는 광고라고 하면 부정적인 느낌이라서 광고 대신 뭔가 있어보이는 마케팅이라 칭하는 행태.
10. 그러므로, 다 퉁쳐서 마케팅이라 부르거나 접미어로 마케팅 붙여서 신조어 만들어내지 말자. 아래 목록이 도움이 될 것이다.
이메일 마케팅 아니다.
DM Advertising 디엠 광고다.
유튜브 마케팅 아니다.
Owned Media PR 온드 미디어 피알이다.
고객접점 마케팅 아니다.
MOT 다. (Moment of Truth)
경험 마케팅 아니다.
Brand Experience 브랜드 경험이다.
포장 마케팅 아니다.
packaging design 패키지 디자인이다.
바이럴 마케팅 아니다.
Viral Effect 바이럴 효과다.
언론 마케팅 아니다.
Publicity 언론홍보다.
마케팅 포인트 아니다.
advertising appeal 광고 소구다.
감성 마케팅 아니다.
emotional appeal 감성 소구다.
마케팅은 광고가 아니다.
출처 : 오픈 단톡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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