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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도락

[종로]서울 3대 재즈바 익선동 '천년동안도'

by sperantia 2019. 12. 15.

원래 가려고 했던 이태원 재즈바가 문을 닫았다고 하여 급히 새로 알아본 종로3가역 근처 재즈바 '천년동안도'

국민MC 유재석님이 이곳에서 한상원님와 드럼공연을 하는 모습이 '놀면 모하니'에 방영되어 원래 유명했던 곳인데 더 유명해졌다고 한다.

 

음알못이라 아무것도 모르고 쫄래쫄래 따라가는데 이런 곳에 재즈바가??라는 생각이 들 때쯤 강렬한 입갑판이 눈에 들어왔다.

 

건물 입구에 있는 오늘의 연주자분 소개!!

고희안 트리오는 10년 넘게 이곳에서 공연하고 있다고 하며, 이날이 올해 마지막 공연이었다.

 

크리스마스 트리로 장식된 가게 입구!!

24일, 25일, 31일 연주자 List가 안내되어 있었는데 아마 거의 예약마감이지 않을까 싶다.

 

연주자분들 사진으로 인테리어되어 있는 벽면!!

 

음악과 거리가 먼 삶을 살다보니.... 대학생때 홍대 사운드데이 이후 재즈바는 처음 방문이었다.

 

입장료는 인당 1만원!!!

저녁 8시 반부터 시작했는데 이날은 거의 11시까지 연주해 주셨다.

결코 비싸지 않은 금액이다.

 

가볍게 온더락을 마시면서 연주를 감상했다.

사진은 찍지 못했는데.... 별 기대 안하고 먹었다가 피자가 진짜 맛있어서 놀랐다. (대신 시간은 좀 걸림)

 

본인들 앨범 수록곡 음악도 들려주시고, 신청곡도 받아주셨는데 아는 것만 연주 가능하다고 하셨지만 모든 곡이 연주가 가능하셨다. 어떻게 가능한지 체르니 30번을 끝으로 음악과 멀어진 나로써는 신기할 따름이었다.

 

서로 눈빛을 교환하며 즉흥적으로 절묘한 선율을 만들어 내는 모습은 정말 감동적이었다.

완벽한 팀 빌딩이라는 것이 이런 것인가라는 생각이 들었다.

 

드럼에 한웅원님이 정말 잘 치셔서 드럼을 배우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드럼 비트에 내 심장이 같이 뛰는 것을 느낄 정도였고, 연주하실 때 표정이 정말 행복해 보여서 같이 행복해졌다.

 

리더이신 고희안님의 피아노 연주도 정말 어떻게 피아노로 저런 소리를 낼 수 있지?라는 생각이 드는 감탄의 연속이었다. 팬분들이 오셔서 공연이 끝나고 꽃도 선물 드리고, 사진도 같이 찍고, 대화도 나누는 모습이 보기 좋았다.

 

2020년에 고희안 트리오가 공연할 때 꼭 한 번 다시 방문해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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