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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은행 오건영 팀장 에세이]200729

by sperantia 2020. 7. 31.

오늘은 아주 간단히 코멘트를 드리고 지나가죠. 전일 달러 약세의 원인에 대해 말씀을 드렸는데요 많은 분들이 달러약세의 원인을 유로존이나 중국의 성장이 미국보다 강하게 나오고 있다라는 명제에서 찾으려 하시는 듯합니다. 일단 기사를 인용해보죠.

 

 

시장 참가자들은 특정 경제 대 다른 경제의 전망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를 반영한다는 것도 고려해야 할 요소다. 슐제는 "달러화 약세가 반드시 미 경제의 약세를 반영하는 것은 아니지만, 상대적으로 세계 경제가 더 강하다는 것을 반영한다"면서 "미국주식의 파멸은 아니지만, 향후 6개월 동안 글로벌 주식보다 미 주식이 상대적으로 저조할 것"이라고 말했다.”(조선비즈, 20 .7. 27)

 

 

슐제라는 금융 전문가가 하는 얘기는 미국 경제가 약하다기보다는 상대적으로 세계 경제가 강하다.. 라고 얘기를 하고 있죠. 앞서 말씀드린 것과 동일한 맥락입니다. 전일 에세이에서는 유로의 성장이 강하다기보다는 미국의 성장이 위축되는 것이 달러 약세로 이어지고 있는 것 아닌가 라는 의구심을 제기했던 것이죠 만약 유로의 성장이 강하게 나온다면 유로존은 기대감에 부풀어 올라서 유로존 투자 자산 매수~~ 라고 하면서.. 유럽 주식이 강세를 보이고 유럽 국채 가격이 하락(유로 국채 금리 상승)… 그리고 말씀드렸던 것처럼 유로화 강세가 나타날 겁니다. 그런데 유로화 강세는 맞는데 유럽 주식은 무언가.. 방향을 잃은 듯한 모습이구요 유럽 국채 금리는 독일을 중심으로 해서.. 여전히 바닥에 붙어있는 상황입니다..  유럽의 강한 성장을 논하기는 쉽지 않아 보입니다.

 

어떤 시장이나 두가지가 있습니다. 바로 사는 사람과 파는 사람이죠 수요와 공급으로 본다면 지금의 그림은 이런 게 아닌가싶습니다. 지금까지는 누군가가 계속해서 성장을 하면서 물건을 사줬죠..그 누군가는 바로 미국이었습니다. 유럽, 일본, 중국 모두 자국 통화 가치를 낮추어서 미국에 수출을 하는.. 그런 그림으로 성장해 왔던 것이죠 글로벌 시장이라는 곳에 결국 미국이 가장 큰 수요처가 되어왔는데요 지금 그런 미국의 수요라는 성장 엔진이 다소 주춤하는 모습입니다. 미국의 수요가 위축되는 만큼 누군가의 수요가 성장하면서 그 수요의 위축 만큼을 메워줘야 하지 않을까요? 그래야.. 수요와 공급의 균형이 맞아줄테니까요

 

글로벌 수요의 역할을 하기 위해서는 수출보다는 내수의 성장을 도모해 주어야 합니다. 80년대에는 그 역할을 일본이 했구요(플라자 합의이후) 2000년대에는 미국의 성장이 주춤할 때 이머징의 성장이 강하게 올라오면서 미국의 성장 둔화를메이크 업 해줬었죠. 그런데 지금은 누가 그 역할을 할 수 있을까요? 일단 유럽??? 글쎄요.. 아무리 7500억 유로의 재정 통합이라고 해도 쉬워 보이지는 않습니다. 그럼 중국이 그 역할을 할 수 있을까요?

 

물론 중국은 코로나 사태에서 가장 빠르게 회복된 국가로 평가받을 뿐 아니라 통화 정책에서도 신중을 기했기에.. 여전히 성장을 추동할 수 있는 추가 부양 여력이 남아있는것은 맞습니다. 그런데요 중국 자체로도 워낙에 부채가 많기에 여기서 마구잡이 부양에 나설 생각을 하지 못하고 있죠 기사 인용합니다.

 

 

이강 중국 인민은행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대응하기 위한 정책 수단을 적절한 시기에 회수해야 한다는 사실을 고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연합인포맥스, 20. 6. 18)

 

 

최근 중국 사회과학원의 부주임 역시 비슷한 얘기를 전하고 있습니다. 하나 더 기사 보시죠..

 

 

중국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부양책의 비용을 고려해 시의적절하게 부양책 회수를 준비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중략) 27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국무원 산하 싱크탱크인 중국 사회과학원의 가오페이용 부주임은 지난 주말 온라인 포럼을 통해중국이 성장률과 고용을 안정시키기 위한 부양책의 부작용에 충분한 주의를 기울이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시나닷컴에 올라온 발췌록을 보면 가오 부주임은 "거시경제 정책과 관련해 비용에 대해서는 주의를 기울이지 않았다"면서 "부양책에 따른 결과와 가능한 부정적 효과에 대해 완전하게 평가하는 것이 필요하며 적절한 시기에 확장적 거시 정책에서 빠져나올 준비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재정 정책이든 통화정책이든,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고 덧붙였다.(중략)

중국은 지난 2008년 금융위기 때 4조 위안의 부양책을 발표했으며 이는 대규모 부채와 낭비적 지출을 초래했다고 매체는 지적했다.”(연합인포맥스,20. 7. 27)

 

 

중국도 본격적인 경기 부양과 함께 내수를 키워 글로벌 수요 역할을 하기에는 다소 부족함이 있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그럼 미국의 성장이 위축되는 만큼을 메워줄 수 있는 그 무언가가 부족하다는 결론이 나오는 것 아닐까요? 오히려 전일 호주 RBA에서 호주 달러 약세를 원한다는 코멘트가 있었던 것처럼 각 국이 환율 전쟁의 의지를 불태우게 되면…. 다들 자국 통화를 절하해서 수출에 올인하려고 하지.. 누구도 내수를 키워서 글로벌 수요의 역할을 하려 들지 않을 겁니다. 공급은 넘치는데 수요가 사라지면 만성적인 수요 부족으로 인한 저성장기조 이게 장기화될 개연성이 높아지게 될 겁니다..

 

 정리합니다. 미국의 성장이 위축되는 만큼을 유로, 중국의 성장으로 메워준다면 이 둘의 주식 시장이 뜨겁게 달아오를 수 있겠죠.. 미국 시장 은주춤할 수 있구요 그러나 만약.. 글로벌 전반의 성장이 위축된다면 이런 시나리오보다는 추가적인 경기 부양.. 혹은 글로벌 수요 부양을 위한 정책 공조를 기다리면서 금융 시장 전체가 부진한 모습을 나타낼 수 있습니다..

 

이번 달 FOMC를 보시면서… Fed의 추가 부양 의지에 대해서… Fed가 돈을 안 푸는 것인지.. 못 푸는 것인지에 대해서 살펴보면서 얘기를 이어가 보도록 하죠. 달러 약세에도 불구하고 계속해서 환율이 상승하는(해당 국가 통화 가치가 하락하는) 터키나 남아공 등의 이머징 국가를 주의깊게 보고 있습니다. 오늘은 여기서 줄이겠습니다.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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