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퀵하게 에세이를 작성해봅니다.
시장 반응이 강하게 돌아선 듯한 느낌을 줍니다. 첫번째가 미국과 중국의 제조업 지표가 상당한 호조세를 보였다는 점인데요.. 시장의 예상치보다 훨씬 좋게 나왔습니다. 특히 미국의 경우 ISM제조업 지수가 2년 래 최고치를 기록했는데요.. 4분기부터 둔화될 것이라는 경기가 예상보다 나쁘지 않다… 혹은 오히려 좋다.. 라는… 즉, 너무 4분기 경기에 대해 비관한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을 시장 참여자들이 갖게 한 거겠죠.
지난 주 마이크로소프트, 애플, 아마존, 구글 등이 양호한 3분기 실적을 발표했음에도 주가가 크게 밀렸던 가장 큰 이유 중 하나가 그 실적이 3분기의 실적이었다는 겁니다. 지난 3~4월 팬데믹 국면에서 미국 행정부는 대규모 경기 부양책을 발표하면서 가구 당 상당한 현금을 지급해주었구요.. 이들은 이 돈으로 예전의 소비를 이어가게 되었죠. 실업 수당에 추가 수당까지 받으면서 가계가 벌어들이는 소득이 크게 줄어들지 않았는데.. 팬데믹으로 인해 오프라인 거래는 제한이 되면서 언택트로 관심이 쏠리게 됩니다. 그럼 시장의 파이가 경기 부양책으로 인해 메워져있는 상황에서… 언택트로 쏠리는 환경이 만들어지니 언택트 관련주가 급부상하게 되었던 거죠.
시장의 파이는 작아지지 않았는데.. 다른 경쟁자들에게 갔었던 파이가 한 쪽으로 쏠리면서… 이른 바 K자 회복… 성장주 중심의 회복세가 나타났다는 말씀을 드리고 있는 건데요… 여기에 Fed의 무제한 양적완화는 더욱 더 강한 불을 붙여주었죠. 수차례 말씀드렸던 것처럼 Fed는 특정인에게 돈을 주거나 할 수 없습니다. 은행권에 자금을 주입하고… 은행은 그 자금으로 시중에 돈을 뿌려주는 역할을 하죠. 시중 은행들이 그 돈을 어디에 투자할까요.. 혹은 어디에 대출해줄까요? 아마도… 신용도가 높은.. 우량한 곳으로 몰려가게 되겠죠. 100이라는 돈이 풀리면… 이 돈이 마찬가지로 우량하고 성장하는 섹터 쪽으로 흐르게 될 겁니다. 네.. 앞서 말씀드린 언택트의 시대를 만들어낸 요인 중 하나가 될 겁니다.
그러던 것이 지난 8월부터 조금 바뀌기 시작합니다. 우선 추가 실업 급여의 지급이 중단되죠.. 그럼 예전보다 많은 실업 급여를 받던 미국 가계에는 부담으로 작용할 겁니다. 그리고 Fed 역시 평균물가목표제라는…. 참을 수 없이 애매모호한 정책을 발표하면서 과감한 자금 뿌리기에서 뒤로 살짝 빠지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럼 우선 실업 급여의 지급이 줄어드는 만큼 수요 사이드에서… 경기의 둔화가 가시화될 가능성이 높아지겠죠. 기존 경기 부양책으로 인한 실업 급여의 지급이 7월까지는 이어진 것으로 보아 3분기까지는 충분히 버틸 여력이 있었을 겁니다. 문제는 4분기죠. 그래서 4분기에 급격한 경기 둔화로 전환되기 전에 빠른 추가 재정 정책이 나와야 한다고 시장이 목을 메고 기다렸던 겁니다.
그럼 애플이나 아마존 등의 양호한 실적도 ‘그건 좋은 시절 이야기고~~’라는 반론에 부딪히게 되는 거구요… 애플이 4분기 가이던스를 발표하지 않았던 점은 이런 반론에 큰 힘을 실어주었을 겁니다. 4분기에는 안좋아질 것 같아.. 경기 부양책이 필요해… 라는 걱정을 하고 있는 시장에게… 추가 경기 부양책의 빠른 시행은 아직 요원해보이니… 3분기 호실적이 눈에 들어올리 없겠죠.
와.. 그런데… 둔화될 것이라고 봤던 경기 지표가 예상보다 좋게 발표된 겁니다. 그것도 미국과 중국 양쪽에서 동시에 좋은 지표를 쏘아올려준 거죠. 11월 ISM제조업 지수는 주요 기업들의 심리도 어느 정도 반영하는 약간의 선행지표 성격도 있습니다.(이부분은 논란의 여지가 있을텐데요.. 그래도… 러프하게 보았을 때 큰 무리는 없는 설명일 듯 합니다). 이게 좋게 발표되니.. 우선 생각보다 4분기 경기가 나쁜 건 아니네… 라는 생각이 들었을 거구요… 그럼 굳이 경기 부양책이 빨리 나와야 한다.. 라는 강박 관념에서 벗어나도 되는 거 아녀… 라는 생각도 들었을 겁니다. 그럼 4분기를 바라보면서 3분기의 양호한 실적을 사뿐히 무시했던 시장이… 환경이 크게 바뀌지 않는다면… 이라는 그림을 그리지 않았을까요..
하나 더.. 원유 시장에서 나온 얘기이죠… OPEC+의 사우디와 러시아가 현재의 감산 스탠스를 추가로 이어갈 수 있다는 소식입니다. 4분기 경기 둔화는 원유 시장의 수요를 크게 줄이게 될 것인데요.. 이 상황에서 리비아와 미국 셰일 기업의 원유 공급 증가가 국제 유가에 부담을 준다.. 라는 게 최근 국제 유가 급락의 논리였죠. 여기에… 4분기 경기 둔화… 이게 너무 비관적 뷰 아니었음… 이라는 느낌을 준 것이구요… (그럼 원유 수요의 급락 가능성을 낮춰주겠죠) 다른 한 편에서는 리바이나 미국의 셰일 기업들의 증산 우려가… OPEC+의 감산으로 어느 정도 메워질 수 있는 것 아니냐.. 라는 얘기로,.. 공급 사이드의 불안감 역시 살포시 덮어주게 된 거죠. 국제 유가가 배럴 당 35불까지 밀렸다가 38불 정도까지 반등했죠.
네… 여기에… 바이든 당선 및 블루 웨이브를 선반영하고 있다.. 라는 얘기 역시.. 일정 부분 영향을 준 듯 합니다. 그럼.. 이제 시장이 날아갈 준비가 된 것인가… 라는 긍정의 마인드가 잔뜩 충전되는 느낌일텐데요… 아직 4분기 관련 경기 지표를 조금은 더 봐야할 듯 합니다. 실물 경기가 개선되는 것인지… 이번에 실업 수당을 많이 지급해서 가계의 소득이 증가했던 만큼.. 이들이 저축을 늘렸는데요… 소득이 없어도.. 저축을 허물면서… 소비를 이어갈 수는 있죠. 저축을 허무는 것은 급여가 따박따박 들어오는 것과 같은 항상 소득은 아닙니다. 네.. 아직 4분기 경기 생각보다 훨씬 좋을 것 같다라는 결론을 내리기는 어렵다고 봅니다.
그리고 원유 시장에서의 이슈… 3~4월과 비슷하다고 보는데요… 리비아와 미국 셰일 기업들 역시 어느 정도 합의가 되어야 하겠죠. 이 둘이 마이웨이로 공급 경쟁을 이어가게 된다면 OPEC+역시 나 홀로 독박쓰는 원유 감산 스탠스를 이어가기는 쉽지 않을 듯 합니다.
그리고 미국 10년 국채 금리가 0.9% 턱밑까지 올라왔는데요… 얘기가 조금 많이 길어질 듯 하니… 요건 내일 다시 이어가도록 하겠습니다. 오늘은 여기서 줄이겠습니다. 갑자기 추워지면서 겨울이 닥쳐왔는데요… 감기 조심하시구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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