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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폭락장 음모론

by sperantia 2020. 3. 18.

[펌글]

최소 40대 이상은 되야 주식시장에서 1997년 IMF와 2007년 서브프라임, 리만브라더스 파산 사태를 모두 경험했을 것입니다. 

1997년 IMF 당시 50대 대기업 중 절반이상이 파산 했습니다. 
당시 대기업 2위였던 대우그룹마저 파산했죠. 지금으로 말하면 SK그룹이 파산해서 공중분해 되었다고 보면 됩니다. 

2007년 서브프라임 사태 당시도 미국의 수많은 기업과 은행이 파산했습니다. 
삼성전자보다 시가총액이 더 큰 리만브라더스 파산은 역대급 핵폭탄이었습니다. 

그런데 이번 폭락장에서는 어떤 대형 회사도 파산하지 않았습니다. 
즉, 명확한 실체가 없이 막연한 두려움과 무서움만으로 어처구니 없는 수준의 폭락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코로나 바이러스가 전세계 사람들한테 감염되어 10억명쯤 사망자를 낼 수 있다면 납득이 됩니다. 
그런데 2017년 미국에서 유행한 독감으로 8만명이나 사망했는데, 주가는 영향도 없었습니다. 
이번 코로나는 겨우 일반 독감 수준도 될까 말까 합니다. 이렇게 전세계가 난리를 칠 바이러스 수준이 절대 아닙니다. 

바이러스가 문제가 아니라 정치가 문제일 수도 있지요. 
극좌파 샌더스가 약진하는 것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폭락이 왔다는 것은 상당히 가능성 있으나 지난 슈퍼화요일에서 샌더스는 밀려났습니다. 사실상 중도파인 바이든으로 민주당 대선 후보가 굳어지는 상황입니다. 

물론 오늘의 폭락은 러시아와 OPEC의 석유감산 합의 실패로 인한 유가 하락이 결정적이긴 합니다. 
미국의 셰일 가스 관련 기업은 올해부터 향후 4년간 100조가 넘는 채무 상환이 돌아오기 때문에 이 시점에 맞춰 러시아와 OPEC이 미국을 압박하기 위한 정치적인 쑈를 하고 있기는 합니다. 

하지만 유가는 미국이 마음만 먹으면 얼마든지 올릴 수 있습니다. 
이란과 분쟁만 유발해도 당장 50달라 이상 올라갑니다. 
셰일 가스 채권도 돈 찍어 싹 다 사 주면 됩니다. 괜히 천조국이 아닙니다. 

그런데 세계 증시는 코스닥 잡주 못지 않은 흔들기를 보이며 위아래 10%는 우습게 변동하고 있습니다. 
"정말 이정도로 폭락이 와야하는가?" 라는 의문이 하루에 수십번씩 듭니다. 

IMF 때와 미국 서브프라임 사태 때는 대기업이 파산했다는 소식이 매일 매일 뉴스를 가득 채웠습니다. 
그런데 지금 어느 대기업 하나 망했다는 소식은 없습니다. 

그런데 지금 Kospi Value 는 1997년 IMF 당시 최저점.. 2007년 리만브라더스 파산시 최저점에 거의 도달했습니다. 
무언가 정말 이상하고 이상합니다. 

그 와중에 아직 망하는 기업 하나도 없는데, 전세계는 돈을 풀지 못해 안달을 하고 있습니다. 
미 연준이 0.5% 금리 인하를 갑자기 하더니 유럽 ECB, 일본 BOJ 도 추가 양적 완화를 대폭 강화하겠다 합니다. 
다음주 미연준 회의에서 추가 금리 인하 및 양적완화 가능성 까지도 이야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이번주 폭락이 계속되면 다음주 연준은 제로금리까지 바로 내릴 수도 있습니다. 

세계 주요 기축통화를 마음껏 풀어 버리는 것입니다.
마치 짜고 치는 고스톱처럼, 하나의 이슈를 만들고, 그것을 핑계로 주가를 폭락시키고, 그것을 핑계로 돈을 풀고 있습니다. 

저는 지금의 과정에 과거 미국이 일본을 잡아먹었던 과정과 너무 유사해 보입니다. 

미국은 일본이 무섭게 따라오자 일본과 무역전쟁을 선포하며 최대 100% 관세를 부가합니다. 
일본은 이런 미국에 맞대응을 하며 5년을 버텼지만 결국 항복하고 플라자 합의를 실시합니다. 

플라자 합의를 통해 환율을 올리기도 했지만 일본 금융을 전면개방하였습니다. 
그리고 미국은 많은 돈이 일본으로 흘러들어가도록 방치하며 일본의 버블을 키웠습니다. 

일본은 미국과의 플라자 합의 후 3년간 역사상 최고의 호황을 보내며 엄청난 버블이 발생합니다. 
그리고 충분한 버블이 발생하자 미국은 그것을 한방에 박살내며 "잃어버린 20년"으로 일본을 보냈습니다. 

지금 미국은 중국과 무역전쟁 끝에 협상을 하여 금융개방을 이끌어 내었습니다. 
이제 미국은 또 다시 중국에 엄청난 버블을 밀어 넣을 것입니다. 

그런데 상대는 엄청난 초대형 공룡입니다. 왠만한 버블은 그냥 삼켜 소화해 낼 수 있다는 뜻입니다. 
그래서 중국이 먹고 배가 터져 죽을 정도의 엄청난 유동성이 필요합니다. 

미국, 유럽연합, 일본이 힘을 합쳐 모든 돈을 최대한 풀어 원기옥을 완성해야 하는 것이죠. 
지금 바로 그 작업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코로나, 샌더스, 석유 감산 합의 실패,, 
전세계 경제가 마치 당장 망할 것처럼 과장하며 결론은 돈풀기... 또 돈풀기... 

바이러스건 뭐건 전부 돈으로 때려 막겠다며 풀고 있습니다. 
충분한 돈풀기가 끝나면 이번 코로나도 신기하게 사라지겠죠. 

그리고 그 신호탄은 미국의 중국에 대한 관세 인하가 시발점이 될 거라 봅니다. 
본격적으로 풀린 유동성을 중국 아가리로 밀어 쳐 넣겠다는 뜻이죠. 

코로나 소멸과 미국 관세 인하로 중국 기업의 실적이 급반등하고.. 
그에 따른 호재로 전세계 자금이 중국 시장으로 미친듯이 몰려들 것입니다. 
중국 주식, 부동산, 채권 모든 자산의 버블이 미친듯이 올라갈 것입니다. 
물론 한국도 그 수혜를 엄청나게 볼 것입니다. 

진정한 폭락장은 몇년 후 옵니다. 
중국이 엄청난 유동성을 처먹고 결국 배가 터지면서 오는 폭락장은 지금의 가짜 폭락장과 분명 다를 것입니다. 

그렇게 중국을 박살내며 중국의 핵심기업은 줄줄히 유대계 자본이 삼켜 버린 후 살려는 드릴 겁니다. 
그리고 다음 타켓인 인도를 차기 G2로 본격적으로 키우기 시작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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