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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증권]주식시장은 어디에 와 있나?_200318

by sperantia 2020. 3. 23.

극단적인 약세장의 전개: ①과매도→(반등)→ ②패닉→③항복→④혼돈

 

• 글로벌 주식시장의 유례 없는 단기 폭락 이후 ‘항복’이라는 단어가 자주 언급. 하지만, 항복이 약세장의 끝은 아님. 과거의 주요한 사례를 관찰하면, 극단적인 하락국면은 『과매도 → 패닉→ 항복→ 혼돈』의 4단계로 진행.

• 과매도(Oversold): 주식시장이 하락으로 추세가 전환된 이후, 낙폭이 통상적인 수준까지 심화되면서 나타나는 국면. 이때 ‘일부’ 기술적 지표들은 과매도권에 진입.

• 패닉(Panic): 펀더멘탈 우려가 확산되면서 나타나는 2차 급락 단계. 이 국면에서 투매 출현. 지표들은 극단적 과매도권를 신호. 때문에 공격적인 성향의 역발상투자자(Contrarian) 들이 시장에 진입(매수)하기 시작.

• 항복(Capitulation): 패닉을 이용한 역발상 투자자들의 매수가 결국 실패하면, 시장의 공포감은 커짐. 전통적인 기술적 지표와 펀더멘탈 분석 모두 작동하지 않으면서 신뢰를 잃음. 정부의 정책대응이 본격화되나, 주가 상승 견인에 한계.

• 혼돈(Muddling Through): 정책효과에는 시간이 걸리고, 기업실적과 경제지표 부실에 대한 우려가 커지게 되면서 주가가 높은 변동성 기록. 이 국면은 비교적 긴 기간(수개월) 동안 진행될 수 있다는 점에서, 상기한 ‘과매도, 패닉, 항복 국면’ 등과 차이가 있음.

 

혼돈(Muddling Through)단계와 투자전략

• 글로벌 주식시장이 항복 단계에 이어 ‘혼돈’단계에 진입하고 있다고 판단함.

• 주요국에서 공격적인 통화완화 정책과 대규모 재정확대정책이 가동되고 있음. 이 같은 강력한 정책 대응은 금융시장의 sudden-stop을 막을 것. 그러나 경제의 정상화, 위험자산의 랠리 재개에는 시간이 필요.

• 아직 확실한 치료약과 백신이 없는 상황에서, 전염성이 높은 코로나19의 통제가 쉽지 않음. 실제 확진자 증가세가 진정된 한국에서 여전히 소규모 지역 확산이 우려되고 있는 상황. 감염병의 통제가 확실해 지기 이전에 경제활동의 정상화 난망.

• 당분간 주식과 금융변수들이 높은 변동성을 보일 것. 정부의 정책시리즈가 발표되면 위험 자산이 낙폭과대에 대한 회복을 시도. 하지만 주요 선진국에서 코로나 확진자수가 급증세를 보일 것이어서, 이에 대한 우려는 위험자산의 추세적 회복을 저해할 것.

• 투자전략은 아직 위험관리에 방점 두고 기간과 가격조정을 활용할 것을 권고.

• 이미 위험관리 수준이 넘어선 주식의 추가 비중 축소의 실익은 낮으나, 변동성을 인내해야 할 듯. 신규 시장 진입자는 뉴스에 쫓아가는 트레이딩보다는 변동성 국면을 활용한 조정 시 분할 매수 대응 유리.

• 코로나19의 진정 여부와 더불어 경제지표의 급랭과 기업실적의 큰 폭 하향 조정이라는 사후 확인단계가 남아 있음. 우리는 앞으로도 ‘과거 데이터’와 ‘현재의 (정책) 뉴스’, 그리고 ‘미래의 불확실성’ 등과 싸워야 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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