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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문환 이사 스페셜 리포트] 급락 장에서 바닥을 찾아내는 법

by sperantia 2020. 3. 28.

오늘은 급락장에서 바닥이 형성되는 과정과 원리를 설명드리려고 합니다. 
다만, 전제가 필요합니다. 
그냥 일반적인 하락장이 아닌 요즘 같은 폭락장에만 해당되는 전략입니다.  

본격적으로 시작하기 전에, <10년 주기 위기설>이 왜 나오게 되었는지부터 설명드리겠습니다.   

달러는 기축통화인데요, 달러의 색깔이 고와서 기축통화가 된 것은 아닙니다. 
가장 많은 사람들이 국제 거래에서 결제 통화로 달러를 선택하고 있기 때문이죠. 

우리가 해외에서 석유를 사와도 달러로 결제를 합니다.
석유를 받아 오고나서, 댓가를 지불하지 못한다면 약속 불이행, 즉 부도가 나는 것이죠. 
그래서 모든 국가들은 기본 결제 수요를 위한 달러를 보유해야만 합니다. 

평상 시에는 달러가 딱히 부족하지 않은데요, 시장이 위기에 빠지게 되면 달러의 가치는 급속도로 상승합니다.
물론, 각국 정부들은 외환 보유고를 적절히 운용하고 있는데요, 정작 위기가 오면 달러를 제외한 다른 통화들은 거의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그래서 달러 위기를 맞게 되면, 정부는 또 다시 이런 위기에 빠지지 않기 위해서 달러 위주로 보유 외화의 비중을 조절하려 하지요. 

모든 나라가 1인 독재라면 주기적인 달러 위기는 필요가 없을 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달러 세상에서 살고 있는 대다수의 정부들은 대부분 민주적 국가이기 때문에 대략 10년이면 정부가 교체됩니다. 
시간이 지나면 정권이 바뀌게 되고 과거 정권에 겪었던 달러 위기를 망각하게 되지요. 
결국, 혹독한 달러의 교육이 재개 되고, 그 잔인성을 실감한 이후에야 달러 사재기에 나서게 됩니다. 

실제로 신흥국들은 금융위기를 경험한 이후, 달러를 쟁여두기 시작했는데요, 중국과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국가들의 외환보유액은 작년 말 기준 2조5,000억 달러로 금융 위기 직전 대비 무려 7배 이상 증가했으니까요. 
각국에서 달러 보유를 늘린다는 것은 기축통화로서의 권력이 강화되는 것과 같습니다. 
그렇게 보유한 달러가 휴지가 되는 것을 누구도 원치 않으니까요. 

그러니까, 각국 정부가 감히 달러를 우습게 보고 버르장머리가 나빠질 때를 즈음해서, 달러 위기가 온다는 것이 시장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위기의 10년 주기설>의 근간입니다. 

그 말이 진실이듯 혹은 터무니 없는 음모론이든 상관이 없습니다. 
실제로 그런 위기로 인해 달러의 지배력이 강해진다는 것은 엄연한 사실이니까요.

고의로 위기를 만들었다고 생각하지는 않지만, 어떤 위기가 생겼을 때 고의로 방치해두었다는 흔적은 도처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아주 가까운 예를 들어볼까요?
이번 주에  발표된 연준의 부양책을 좀 들여다 보시기 바랍니다. 
미 국채 477조원(3750억달러)어치와 부동산담보증권(MBS) 318조원(2500억)어치를 사들이기로 했습니다. 
주택뿐만 아니라 상점, 오피스빌딩, 쇼핑몰 등에 대출이 이뤄진 상업용부동산담보대출(Commercial MBS)도 매입하기로 했습니다.

이 부분을 단단히 기억해두세요. 
잠시 후에 다시 설명드리겠습니다만, MBS라면 금융 위기 때 위기의 진원지였습니다. 
물론 지금은 아니죠.  

또한,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가계와 소상공인 지원을 위해 쓰였던 TALF(기간 자산유동화증권 대출 창구)기억 하시죠?
이를 부활시켜서 학자금 대출, 자동차 할부, 신용카드 대출 채권을 매입하기로 했습니다. 
이건 ABS 시장을 살리겠다는 의도지요. 

이 밖에도 대기업 지원을 위한 회사채 매입 방안도 밝혔는데요, 이 정도면 지난 주의 양적완화 정책에 이어서 매머드급 정책이라고 생각하실 겁니다.  
또한 이 때문에 최근 주가가 상승했었다고 믿고 계실 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말이죠. 
저는 늘 새벽에 깨어 있습니다. 
여러분들은 결과만 보시지만, 저는 어떤 뉴스가 시장에 임펙되었을 때의 반응을 모두 살필 수 있습니다. 
연준의 정책이 나온 시기는 정확하게 화요일 새벽 미 증시 시작 직전이었습니다. 
그날 미 증시는 하락 마감했구요, 심지어 연준의 발표에도 불구하고 시가는 물론 장중에서조차 큰 도움을 주지도 못했었습니다.  

정작 주가 급등은 그 다음 날인 수요일 새벽이었습니다. 
정부의 재정 패키지 소식과, 코로나19 치료제 <렘데시비르>가 FDA로부터 조기 임상 승인을 얻었다는 뉴스 때문이었지요. 
최근 연준의 행동들이 발표되었던 날의 주가 반응을 매칭해서 보신다면 그들의 유동성 공급이 시장을 살리기 위한 해독제와는 거리가 멀다는 점을 충분히 입증해낼 수 있습니다. 

하긴, 제가 달러를 관리하는 사람이라도 굳이 먼저 해독제를 주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목이 마른 사람에게 달라는대로 물을 주면 그 물의 고마움과 위대함을 느끼지 못하잖아요?

잘 이해가 가지 않으신다면, 과거 금융위기 때를 설명드리면 되겠군요.
아시다시피, 2008년의 금융 위기는 부동산 위기로부터 왔습니다.
엄청나게 주택가격이 상승했고, 은행들은 더 오를 것을 전제로 대출을 거의 100% 가깝게 해주었습니다. 
이로 인해 MBS 시장이 부실하게 되지요.
탐욕스러운 금융 자본은 MBS를 CDO라는 상품 안에 밀어넣고는 신용공여를 통해 모든 금융권을 하나로 묶어버립니다. 
그리고는... 일시에 터트렸지요.

위기가 어디로부터 시작되었다구요?
2008년 금융위기가 부동산 위기로부터 왔다는 것은 삼척동자도 아는 사실입니다.  
그럼 해독제는 "MBS에 대한 무제한 매수" 밖에는 없었을 겁니다. 
그런 기초적인 것을 연준의 노련하고 영민한 노인들이 정말 몰랐을까요?

하지만 금융 위기 초기에 연준은 그 위기의 진앙지에 대해서는 전혀 건드린 적도 없습니다. 
오로지 그들이 한 일은, 돈만 찍어 뿌렸지요. 
앞서 거론해드렸듯이, 위기가 커지면 달러에 대한 수요가 커진다고 했었는데요, 원인 치료는 하지 않고 그 수요에만 반응한 겁니다. 

지난 화요일 새벽에 발표된 연준의 정책에는 MBS에 대한 매입 계획이 분명히 있었잖아요?
지금은 주택 시장이 전혀 부실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말이죠.
지금도 쉽게 되는 것을 지난 금융위기 때에는 왜 못했었을까요?
MBS에 대한 매입 계획을 조금만 일찍 발표했더라도, 금융 위기를 조기에 잡을 수 있었는데도 말이죠. 

지난 2008년 여름, 위기로 인해 시장이 곡소리가 날 때쯤, 우선 외환 스왑 거래를 선진국 5개국과 체결합니다. 
하지만 이머징과의 달러 스왑은 하지 않습니다. 
좀 더 위기를 방치해 둔 것이죠. 
실제로 당시 부도 직전까지 몰린 우리나라에서는 강만수 씨가 달러를 좀 달라고 엄청나게 애원했지만 모른 척하다가, 결국 2008년 10월 말, 우리 경제가 거의 초죽음 상태에 와서야, 스왑거래가 허가됩니다.
스왑 거래가 열리고 나서 우리네 시장은 치솟던 환율이 잡히면서 잠시 반등을 주었지요. 

일반적으로 스왑거래가 시작되면 목적의 80%는 달성되는 것이기 때문에 주가는 반전 가능성이 매우 높아집니다. 
하지만 그렇지 않을 때도 있어요. 
뼈에 사무치지 않고서는 버르장머리를 고칠 수 없거든요.  

당시, 미국의 자동차 3사에 대한 위기설로 인해 시장이 좀 더 공포스러진 이후에, 그러니까 달러에 대한 비난이 모두 찬양으로 바뀌었을 때를 즈음해서 슬쩍~ MBS에 대한 매수 계획을 발표합니다.  
그게 2009년 3월이었고, 그날 이후 시장은 진정한 바닥을 찍고 반등을 시작합니다. 
연준이 가지고 있던 해독제는, <달러 찬양>이라는 목적이 완벽하게 달성된 이후에나 투입된 것이죠. 
그 이전에 수차례에 걸친 양적 완화나 회사에 대한 유동성 지원 등은 모두 고통을 잠시 잊게하는 진통제였을 뿐 진정한 해독제는 아니었다는 말이죠.  

연준은 늘 할 수 있는 일은 다~~하겠다고 하면서도 정작 해독제는 결코 주지 않았었다는 것은 그 이전에 여러 위기에서도 극명하게 드러납니다. 
그래서 달러 스왑 이후에도, 진짜 해독제가 나오는 지를 끝까지 확인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번에도 마찬가지입니다. 
지난 수 주 동안 반복적으로 강조드립니다만, 지금 금리를 내리고 유동성을 공급하는 것은 그냥 달러에 대한 수요에만 반응하는 겁니다. 
그냥 달러가 대량으로 필요해졌으니 달러를 그 수요에 맞춰 공급하는 것이지요. 
양적완화라는 것이, 그 달러가 왜 대량으로 필요하게 되었는 지에 대한 원인 치료는 결코 아닙니다. 
치료제가 아니었기 때문에 지금까지 연준이 행동할 때마다 시장은 아주 작은 반응 조차 없던 것이죠

마치 매머드급 정책을 공개한 것처럼 보이지만, 이번에도 연준의 정책에 <등급 외 회사에 대한 지원책>은 쏙~빠졌습니다. 

이번 위기는 사회적 통제로부터 온 위기입니다. 
전세계 GDP의 1/5을 차지하고 그 중에 70%가 소비로부터 창출되는데요, 미국의 소비자들을 묶어 놓아 글로벌 경제가 마비되고 있잖습니까?
장사를 잘해서 기업 유보가 큰 회사들이야 충분히 견딜 수 있겠지만 미 경제의 85%가 중소 서비스업종입니다. 
연준은 회사채를 매수하겠다고 하면서도 신용도가 높은 회사에 한정하면서 아주 교묘하게 진짜 해독제는 주지 않고 있는 것이죠. 

그럼 이번 위기에서 진짜 해독제는 무엇이 될까요?
제가 보는 해독제는 <등외 회사에 대한 구원>, 혹은 <저가 치료제에 대한 FDA의 승인>입니다.  

실제로, 이번 주 수요일 새벽부터의 반등에는 길리어드 사에서 에볼라 치료제로 개발되다가 2상에서 개발이 중단된 <렘데시비르>가 FDA의 조기 임상 승인을 득했다는 소식이 매우 크게 작용했었습니다.  
그것으로 바이러스를 다스릴 수 있다는 희망이 생겼기 때문에 주가가 오른 것이죠. 
하지만 이것으로는 부족할 수도 있습니다. 
그야말로 신약이기 때문에 아직은 어떤 부작용이 있을지도 모르는데다가, 아마도 비쌀 겁니다. 
이래 저래 범용 약품으로는 자격이 좀 부족하다는 말이죠. 

제가 보는 진짜 해독제는, 저가에 범용성을 가져야만 한다는 생각인데요, 지난 주에 매우 흥미로운 소식이 하나 있었습니다.  
프랑스의 IHU 연구팀은 코로나 19 확진자를 대상으로한 실험 결과를 발표했었습니다. 
하이드록시클로로퀸만 투여한 집단, 하이드록시클로로퀸에 아지트로마이신을 병행해서 투약한 병용 집단, 그리고 위약군으로 나눠서 실험을 했었는데요, 딱 3 일 후부터 하이드록시클로로퀸 복용환자들은 바이러스 감소 효과가 눈에 띄게 나타났다고 합니다.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바이러스를 다스릴 수 있다는 말인데요, 여기에 더해서 아지트로마이신(항생제)을 함께 병행했던 실험군에서는 정말 놀라운 결과가 나왔습니다. 
물론 실험에 참가했던 환자 수가 너무 작아서 그 결과를 모두 신뢰할 수는 없겠지만, 아지트로마이신과 병행했던 실험군의 완치율은....무려 100%였다고 하더군요.
그 치료에 참여했던 모든 양성 환자들이 모두 음성 판정을 받은 겁니다.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은 1950년 이전에 말라리아 치료용으로 이미 개발 완료된 약품입니다.  
무려 70년 이상 인체에 투여해서 유의미한 수준의 부작용이 작다는 것이 오랜 시간에 걸쳐 입증된 약물이지요.
게다가 로얄티 기간도 모두 지났기 때문에 능력만 있다면 아무 제약사에서도 만들 수 있습니다. 
가격도 싸고(300원 정도) 이미 이 약품을 만드는 제약사들 중 일부는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을 원가에 대량 공급하겠다고까지 했는데요, 물론 부정맥을 유발할 수 있다는 것이 권위 있는 내과 전문의 소견이 아직 마음에 걸립니다만, FDA에서 범용 치료제로 승인해준다면 시장 반등에 필요한 <진짜 해독제>를 주는 것으로 간주할 수 있겠습니다. 

지난 주에는 채권 시장의 정상화와 달러의 위상강화를 각각 50%의 확률로 본다는 말씀을 드렸었는데요, 이번 주에는 4:6으로 수정하겠습니다. 

지난 수요일 새벽 "트럼프의 말만 믿고 클로로퀸 복용한 남자 사망"이라는 기사가 나왔기 때문입니다. 
제가 전문 분야가 아니라 사인을 정확하게 알 수는 없겠습니다만, 이런 기사 자체가 트럼프에게 불리하다는 것은 분명해 보입니다. 
아시다시피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은 트럼프가 강추하는 약물이기 때문이죠.

연준 입장에서는 사사건건 연준의 권위에 대항하고 심지어 연준 수장인 제롬파월을 50년 째 백수 생활 중인 동네 아저씨보다 못한 수준으로 그 품격을 저하시킨 트럼프의 재선을 막고 싶을지도 모를 일입니다. 
트럼프는 달러의 위상을 약화시켰고, 미국 위주의 동맹 개념을 무너뜨림으로서 수십년에 걸쳐 쌓아온 미국에 대한 신뢰를 양아치 수준으로 떨어뜨린 장본인이거든요.  

대략 60%의 확률입니다만, 만약 지금의 위기가 트럼프로 인해 심하게 찌르러든 달러화의 위상을 바로 세우기 위함이라면 그까짓 렘데시비르나, 혹은 대규모 부양책만으로는 지속적인 반등을 주기 어렵습니다. 

만약 그렇다면, 대략 어떤 모습이 나와야 바닥으로 인정될 수 있을까요?
지금부터 잘 듣고 이해해 주시기 바랍니다. 

유전에 불이나면 물로는 끌 수 없습니다. 
훨씬 더 큰 불, 그러니까 TNT와 같은 폭탄을 터뜨려서 불을 끄게 되지요. 
마찬가지로 일반적인 하락장은 호재로 일어설 수 있지만, 폭락장은 어지간한 호재에 반등이 어렵습니다.  
오히려 매우 강한 악재가 필요하지요. 

이를테면, 우리가 매우 친숙하게 잘 알고 있는 회사의 부도 소식이나 한계기업들의 줄도산, 혹은 아주 유명한 사람의 죽음 등, "거역할 수 없는 악재"가 나오는 순간이 온다면, 그곳이 바닥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바닥에서는 거역할 수 없는 악재가 나올 수 있다는 것 말고도 기억해두실 일이 하나 더 있습니다. 
<구조 줄눈>이지요.

<아들에게 보내는 편지>를 꼼꼼히 읽어보신 분들이라면 이미 아시겠지만, 사실 구조줄눈이라는 것은 건축 용어입니다. 
건물의 Span이 길어지면 열팽창 등으로 균열이 갈 수 있거든요. 
그 균열이 갈 수 있는 곳을 미리 지정해 둠으로서 건축물의 미관을 해치는 균열로부터 해방될 수 있습니다.  

마찬가지로 차트를 잘 연구해보면 개인 투자자들이 매도를 유인할 수 있는 위치가 지정되는 편인데요, 조금 쉽게 설명드리죠.  

그냥 주가가 하락하면 아무도 안팔아요.
하지만 하락하기만 했던 주가가 3월 20일에는 훅~올리지요?
그러다가 다음 날 다시 훅~ 빼면 그 이전에 느끼지 못했던 상실감이 생기기 시작합니다. 
"나는 왜 그곳에서 못팔았을까?" 하는 자괴감과 함께 말이죠.  

살랑거리는 봄 아지랭이에 축대는 무너지는 겁니다. 
꽁꽁 얼어붙은 겨울에는 무너지지 않아요. 
"실낱같은 희망"과 "처절한 절망"이 반복적으로 나오는 위치에서 개인투자자들은 견디지 못하고 매도를 하게 되는데요, 바로 그 곳이 <구조줄눈>입니다. 

요즘 개인 투자자들이 삼성전자를 대량으로 구매한다고 하더군요. 
하지만 구조 줄눈이 만들어지면 견디지 못하고 바닥에서 매도하게 되는데요, 이건 마치 <세이렌의 노래> 같아서 스스로 몸을 묶어두지 않으면 그 유혹에 빠져 몸을 던지게 되거든요. 

정리해드리죠. 

세계적인 헷지펀드 매니저인 <데이빗 테퍼>는 대규모 구제 패키지가 나오면 증시의 단기 바닥이라고 주장하더군요. 
세상에서 5번째로 부유한, 성공한 헷지펀더의 발언에 대해서는 무조건 존중합니다. 
근본적으로 증시 패키지는 진통제일 뿐, 해독제가 될 수는 없다는 생각입니다. 

이번 시장의 진정한 해독제는 "코로나19를 치료할 수 있는 값싼 치료제의 등장", 혹은 "등외 기업에 대한 보호조치"입니다.  
둘 중 하나가 노출된다면 오늘이라도 바닥이 가능합니다.  
확률은 대략 40% 정도입니다. 

하지만 달러 위상의 강화가 목적이라면 그 바닥을 함부로 예단할 수 없습니다. 
외환 스왑이 결정되었기에 바닥과 멀지 않다고는 보고 있지만, 더 위기를 만들어 뼈에 사무치게 할 지의 여부는 우리가 결정할 사안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만약 추가적인 위기가 나오기 시작한다면, 바닥은 거역할 수 없는 악재나, 혹은 구조줄눈이 형성되어야만 가능합니다.
확률은 대략 60% 정도입니다. 

하지만 혹여 주가가 추가하락한다고 해서 매도할 이유는 없습니다. 
저는 지난 수십년 동안 여러 가지의 공포를 겪어보았었습니다만, 매번 "이번 공포는 남다르다"는 생각이 들지언정, 지금까지 시장의 결과를 바꾼 공포는 단 한 차례도 없었습니다. 

연준의 자산이 조만간 10조 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는데요, 이렇게 새로 만들어진 돈들은 결국 주식 시장으로 돌아올 수밖에 없기 때문에, 머지 않아 우린 정상에서 다시 볼 수 있습니다. 
다만 구조 줄눈에 당하지 않기 위해서는 컴퓨터와의 단절을 강추합니다. 

하나금융투자 CLUB 1 WM 금융센터 박문환 이사(샤프슈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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