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면 위주 업무 재편성 계기 삼고 최악 상황 고려한 시나리오로 상시 대비
2009년 신종플루 대유행과 2020년 코로나19 상황은 어떻게 다를까. 신종플루 당시 정부의 감염병 위기 경보가 ‘심각’ 단계로 격상되기까지 국내 발병 후 6개월의 시간이 걸렸으나 이번 코로나19는 최고 위기 경보 단계에 이르는 데 국내 발병 후 한 달이 채 걸리지 않았다.
이렇듯 감염병의 확산 속도에도 차이가 있지만 무엇보다 이에 대응하는 기업의 비즈니스 업무 환경이 확실히 달라 졌다. 클라우드 시스템 환경을 기반으로 하는 유연한 모바일, 원격 근무 형태가 언제든 가능하게 됐고, 제조업의 생산 공정 역시 자동화, 무인화됐기 때문이다.
그리고 많은 기업이 감염병 대유행을 가정한 업무지속계획(BCP)을 토대로 갑작스러운 위기 상황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게 됐다. 이번 코로나 19 바이러스 발생에도 불구하고 여러 기업은 팬데믹 플랜을 가동함으로써 비즈니스 핵심 업무와 기능의 연속성을 확보하고 있다.
비상시 책임자 정해두고 매년 리허설 협업-재택근무 솔루션 없인 지속 불가능
코로나19가 급속도로 퍼지면서 기업들도 비상이 걸렸다. 재택근무를 실시하는 곳이 늘어났고, 위기 통제 능력이 화두가 됐다. 당장 바이러스 확산을 막고자 재택근무를 시작하긴 했는데 고민이 많은 것도 사실이다. 재택근무로 인해 소통에 문제가 생기는 것은 아닌지, 생산성이 떨어지지는 않을지 여러 걱정이 생겨난 것이다. 전문가는 이번 코로나19를 계기로 위기 통제 능력을 확보해야 한다고 분석한다. 필자가 밝힌 대응 방안은 3가지로 요약된다.
- 비상 상황을 통제할 책임자를 정해 놔야 한다. 1년에 한 번이라도 교육, 점검, 리허설 등의 방식으로 준비 상태를 체크한다.
- 착신 전환된 전화, VPN을 통한 e메일 시스템, 팀 협업 솔루션, 화상 미팅 도구 등은 필수다.
- 직원은 재택근무에 맞는 생활 루틴을 만들고, 출근 시간을 준수하며 일과 휴식의 균형을 취한다. 관리자는 업무 지시를 정확하게 하고 팀원 간 업무에 균형을 적절히 맞춘다. 회사는 정상 업무가 유지될 수 있도록 일정을 최대한 준수하고, 비상 정보 채널을 가동하며, Q&A 공간을 운영한다.
위기 닥치자 ‘공유 경제’ 모드로 급속 전환 무료 학습 플랫폼 제공하며 영향력 키워 (중국)
코로나19가 먼저 휩쓸고 간 중국의 경제도 심각한 타격을 입었다. 하지만 이러한 위기 상황에서도 기업의 성장과 혁신을 달성한 기업들이 적지 않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인력 공유 경제 모델’이다. 공장 가동 중단, 직장 폐쇄 등으로 쉬고 있는 회사 인력을 온라인 음식 배달, 온라인 배송 업체 등 주문이 폭증해 인력난이 심한 회사들이 잠시 빌려 쓰는 방식이다. 위기에 우왕좌왕하지 않고 소비자들을 위한 과감한 정책으로 브랜드 가치를 높인 온라인 여행 플랫폼 씨트립 사례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
패닉에 빠진 리더여, 불안에 떨지말라 파국적 비관론 거두고 멈춰서 생각하기
코로나19가 경영 현장도 얼어붙게 만들었다. 리더들도 불가항력적인 위기 상황으로 인해 패닉 상태에 빠졌다. 갑작스러운 리모트워크에 당황하며 실시간 온라인 회의를 주도하는가 하면 당장 생산 가동이 중단되면서 납품에 차질이 생기는 상황에 좌절하기도 한다. 불안감을 호소하는 리더들은 유사한 스키마(Schema)를 보인다.
△실망스러운 결과에 대해 자신의 내적 요인을 찾는 비율이 높고
△자신의 실수에 대해 심하게 자책하기도 하며
△상황에 대해 이분법적으로 사고해 극단적인 결과를 초래하기도 한다.
리더는 스스로 불안 심리를 그대로 표출하기보다 잠시 숨을 고르고 감정을 합리적으로 살펴보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 조직 차원에서는 이번 위기를 계기로 리더에게 과도한 책임과 역할이 가지 않도록 제도적 보완을 실행해야 한다.
모든 위기는 비즈니스 모델 혁신의 기회 디지털 혁신·공급망 최적화 전략 강화해야
소비재·유통업의 경우
△강력한 옴니채널 사업 모델을 구축하고
△신선 식품 등 고성장 카테고리 중심의 e커머스 사업 모델을 고도화하며
△책임 있는 기업 시민으로서의 역할을 재정의해야 향후 매력적 사업 기회를 선점할 수 있음.
B2B 산업의 경우
△사업 기반의 정보화, 자동화, 지능화를 위한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실행을 가속화하고
△능동적이고 선제적으로 사업 포트폴리오 재편을 추진하며
△코로나19로 초래된 위기를 글로벌 생산 기지 및 공급망 최적화의 기회로 활용해야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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