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에 공유주방이라는 말을 처음 접한 순간 '주방까지 꼭 공유를 해야 하나? 과연 청결하게 관리가 될까?'라는 의문이 있었다. 여전히 위생이 어떻게 관리되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왜 공유주방이 하나의 사업 아이템이 되었는지는 이해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
우버 창업자인 트래비스 캘러닉의 공유주방 '클라우드 키친'이 왜 한국 서비스를 시작했을까? 우리나라 자영업은 대부분 요식업이고 그만큼 잠재적 수요가 크기 때문이다.
공유주방이라는 F&B 특화 코워킹 스페이스를 통해 설비투자 없이 사업을 시작/확장할 수 있기 때문에 사회적 관점에서 창업 실패 비용이 절감되는 효과가 있다는 김기웅 대표님 말씀이 인상적이었다. 진정으로 경제적 가치와 사회적 가치를 동시에 추구하고 있는 사업이라는 생각!!
공유주방도 2가지로 나뉜다
- 식품 제조/유통 중심의 Shared Kitchen (예시 Union Kitchen)
- 배달 중심의 Virtual Kitchen (예시 Cloud Kithchen, Kitchen United)
국내외 모두 온라인 식품판매나 배달음식 규모가 커지고 있고, 소비자의 구매방식이 변하면 이에 따라 사업구조는 바뀔 수 밖에 없다. 내 주변만 보아도 마켓컬리 샛별배송으로 신선식품을 구매하는 사람이 많다. 이젠 전통적인 상권/입지보다는 생산과 배송의 거점으로서의 공간의 필요성이 중요해진 것이다.
인구통계학적으로도 밀레니얼, z세대의 성장과 함께 물류, 라스트마일 시장이 성장하면서 공유주방이 곧 가정용 주방을 대체할 것이라는 UBS의 보고서도 있다고 하는데 그렇게는 안되지 않을까 싶다. 내 공간에서 내가 아끼는 그릇들로 요리하는 과정 자체를 즐기기도 하는데 완벽한 대체는 쉽지 않을듯...
신규 사업자뿐만 아니라 기존 사업자 및 법인도 공유주방의 Target이라고 한다. 내수시장 침체, 임대료, 인건비 상승 등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고정비 절감 및 사업 다각화가 필요하고, 매출 증가율보다 비용 증가율이 더 높아 설비확장도 쉽게 하기는 어려운 상황에서 공유주방을 활용하는 것이 기존 사업자 및 법인도 Risk를 줄일 수 있는 방법이라는 것.
이에 전세계적으로 공유주방은 활성화되고 있는 추세!!
단순히 공간제공에 그치지 않고 온오프라인 유통, 배달 연계 등 판매채널 연결을 통한 사업 확장 기회를 제공하고, 식자재 공급, 파트너사 연결 등 기타 여러 부가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하니 제 샌드박스 시범사업이 끝난 2년 후 어떤 식으로 사업이 발전할지 궁금해진다.
https://www.wecook.co.kr/inde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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