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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은행 오건영 팀장 에세이]200714

by sperantia 2020. 7. 21.

지난 주말 에세이에서 중국에 대해서 길게 말씀을 드리느라 최근 동향을 전해드리지 못했네요 우선 시장의 파티 속에서 무시하고 지나갈 수 있는 지표들에서 변화가 조금씩 나타나는 듯한 모습입니다.

 

우선 우리가 주목해볼 만한 뉴스는 이런 거겠죠

 

 

“The FED's Balance Sheet Is Slightly Below $7 TrillionWith Debt Yields Near Lows”(The Tradable, 20. 7. 11)

 

 

Fed의 대차대조표가 계속해서 줄어들어서 7조 달러를 하회하고 있다는 얘기입니다. 실제 4주 연속으로 줄어들었구요.. 지난 주에는 줄어드는 속도가 보다 빨라지는 모습을 보였죠. 세부 내역을 좀 주목해서 보실 필요가 있는데요 해외통화 스왑 라인에서 많이 줄어들었구요 지난 해 9월부터 시작해서 단기 금융 시장을 뒤흔들어 놓았던 레포 시장에 Fed의 자금 공급이 거의 사라지다 시피 했습니다.

 

.. 그건 좋은 소식 아닌가.. 라는생각이 바로 들 수 있죠. 이제 달러가 넘치니까.. 시장이 충분한 돈을 확보하고 있기에.. 돈을 빌리려는 애덜이 없는 것 아니냐이젠 진짜 아무 문제 없는 것 아니냐는 생각이 들 수 있는 겁니다. 그런데요.. 반대로 이런 생각을 해보죠. Fed는 지난 6 FOMC 직후에 레포 금리를 인상했었답니다. 레포 금리를 1일물에 대해서는 5bp 그리고 1개월물에 대해서는 10bp를 인상했죠. 금리는 돈의 값입니다. 더 높은 가격을 지불해야 한다면 그만큼 돈에 대한 수요가 줄어드는 문제가 생길 수 있죠.

 

생각해봅니다. 레포 시장에서 돈을 빌리죠. 예전에는 0.10%에 빌리던 것을 5bp(0.05%)가 올랐으니 0.15%에 빌려야 할 겁니다. 0.15%에 빌려서.. 채권을 사거나 해야 하는데.. 채권 가격도 워낙에 많이 올라서리.. 투자하려는 채권 금리가 바닥에 붙어있는 겁니다. 실제 미국 2년 국채 금리가 현재 0.16%정도 수준이죠.. 1개월 동안 돈을 빌려도 상황은 비슷합니다. 0.1%에서 0.1%만큼 1개월짜리 레포 금리가 올랐으니.. 0.2%가 된거죠… 1개월로 0.2%에 레포 시장에서 돈을 빌려서 0.16%짜리 2년 국채에 투자한다 글쎄요 이걸왜 해야할까요? 그럼 레포 시장에서 돈을 빌릴 필요가 없어지는 거죠와이? 레포 금리가 올라서.. 매력적인 투자기회가 사라지고 있는 겁니다. 그럼 레포 채널을 통해서 뿜어져나오는 유동성이 줄어드는 일이 벌어지게되는 겁니다

 

? 추가로 레포 시장에서 돈을 빌리지 않아도 이미 돈을 많이 뿌렸쟎아 왜 레포 자금이 줄어드는데 라는 생각이 퍼뜩 드실 수 있습니다. 레포는 1, 혹은 7, 혹은 1개월 만기가 대부분이죠…7일 대출 만기는 금방 찾아옵니다 여기서 연장을 하냐 마냐의 결정을 해야 하는데.. 연장할 때 금리가 올랐다고 말하는 거죠 에잉 연장 안해요.. 하면서 대출을상환하게 되면?? .. 그럼 시중에 뿌려두었던 레포 자금이 시나브로 줄어드는 일이 벌어지게 되겠죠

 

.. 레포 금리가 오르게 되니..시장에서 레포로 돈을 빌려서 어딘가에 투자를 할만한 니즈를 느끼지 못하는 일이 생기게 됩니다. 그럼 Fed가 비싼 값에 레포를 공급한다고 하니.. 이 돈을 수요자들이 외면하게되고 기존에 대출받았던 Fed의 레포 자금이 연장을 하려고 해도 금리가 높아졌으니 그냥 상환을 하게 되는 상황이 펼쳐진 겁니다. 그럼 Fed가 공급하는 레포 자금의 사이즈가 줄어들게 되겠죠?  그래서 대차대조표 상의 레포 사이즈가 줄어드는 일이 벌어지게 된 겁니다. 이걸 외신에서 다룬 파트가 있는데요 간단히 인용합니다.

 

 

“Repo balances dropped by $34 billion, tojust $41 billion, the lowest since the Fed starting ramping up repos.Repurchase agreements are on the way out. There were zero overnight repos onthe balance sheet, and only some older term repos that hadn’t unwound yet.

 

The Fed made repos less attractive overtime. On June 16, it raised the bid rate, and for market participants there arenow better deals available in the repo market. The Fed is still offeringtheoretically huge amounts of repurchase agreements every day, but there are nolonger any takers”(wolfstreet, 20. 7. 9)

 

 

앗 영어다~~ 라는 생각이 드실 듯 합니다. 발번역이기는 하지만 해설을 적어보죠. 레포 시장에 뿌렸던 자금 규모(밸런스) 340억 달러로 떨어졌다라고 나오죠. 하루짜리 레포 대출을 받아서 투자하는 사람들은 이제 없어졌구요… someolder term… … 1주일, 혹은 1개월 정도로 약간 긴 기간 대출을 받아서 쓰고 계시는 분들만 아직 남아있다고 하네요…. 여기까지가 첫 문단이구요.. 다음 문단을 보시면….

 

Fed는 레포 대출을 덜 매력적으로 만들었다고 합니다. 6 16일에 레포금리를 올렸던 거죠… Fed가 상당한 규모의 레포 대출을 여전히 제공하고 있지만 이걸 받으려고 하는 사람들.. taker가 점점 사라져간다.. 라는 얘기를 하고 있네요하나 여쭤봅니다. taker들은 지금 돈이 너 많아서 안빌리는것일까요 아니면 빌려서 수익 낼 곳이 없으니까 안빌리는것일까요 저는 후자라고 생각합니다.  

 

… Fed의 대차대조표가 4주 연속 줄어들었다는 얘기를 하면서 여기까지 이어왔는데요 레포 쪽을 좀 깊게 파 보았습니다. 기존에는 레포 시장을 통해서 돈이 마구 뿜어져나왔었죠 그런데.. 적어도 지난 6월 중순 이후에는 레포 시장의 매력이 크게 떨어진 것만은 사실인 듯 합니다. 이는 자산 시장에 레포라는 단기 담보 대출을 받아 뿌려지는 자금줄이.. 줄어든다는 자산 시장의 수요가 줄어든다는 의미로 해석하는 것이맞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전일 뉴욕에서는 테슬라 주식이 장중 상당히 큰 변동폭을 보였구요…. 기술주 중심 나스닥은 테슬라의 급락세에 충격을 받았죠. 그리고 국채 금리가 큰 폭 하락했음에도 불구하고.. 즉 국채 가격이 크게 뛰었음에도 불구하고 투자등급 회사채와 투기등급 회사채가 모두 약세를 보였답니다(투자 및 투기 등급 회사채 금리 상승). 그리고.. 달러원 환율의 상승 같은 소소한 것들 조금씩 보고 있답니다.. 너무 즐거운 파티이지만 예전에 달리오가 그런 얘기를 했었죠 출구 쪽에서 춤을 추라는 얘기를ㅎㅎ 워낙에 뜨거운 시장이다 보니 이런 얘기가 참 조심스러운 것은 사실입니다만 이런 징후들을 열심히 모니터링해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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