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일 뉴욕 증시… 코로나 2차 팬데믹 확산과 부양책 지연으로 인해 하락했다라고 나오네요… 일단 통화 정책이 묶여버린 상황에서 재정 정책이 핵심일텐데… 이게 이렇게 버벅거리고 있으니 시장이 우려할만도 합니다. 적시성이라는게 있죠.. 어차피 약 먹으면 나을 텐데…라는 말이 어폐가 있는 것이 약을 지금 빨리 먹는 것하고 곪아터질 대로 터진 다음에 먹는 건 얘기가 다르죠. 정쟁 등으로 인해 시간이 끌려가면 끌려갈수록 곪아터지는 정도가 더 커질 우려가 있습니다. 조속한 경기 부양책이 중요한 이유가 되겠죠.
2차 팬데믹에 대한 코멘트도 간단히 드리면요… 아.. 이게 쉽게 잡히지 않네.. 라는 점도 포인트가 되겠지만.. 그렇게 돈을 퍼부었는데.. 백약이 무효했네.. 라는 점도 우리가 생각해봐야 하지 않나 싶습니다. 지난 3월 Fed와 재정부가 합작해서 쏟아부은 돈이… Fed가 통화 정책으로 거의 3조 달러를 쏟아부었고 그것말고도 엄청난 카드가 있어~ 라고 으름장까지 놓아버렸었죠. 재정 정책에서도 몇 차례 경기 부양책이 쏟아졌는지 모릅니다. 이렇게 퍼부었는데.. 잠시 좋아지는가 싶었는데.. 다시 예전 수준으로.. 아니 예전 수준 이상으로 악화가 되어버렸다는 점이 두려운거죠. 그럼 얼마나 더 퍼부어야하나.. 라는 걱정과 함께… 과연 Fed나 미국 행정부가 추가적인 경기 부양책을 더 이어갈 수 있는가에 대한 지속가능성… 이걸 우려하게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지난 3월의 기억을 되새겨보면… 부채가 많은 상황에서 코로나 사태로 인해 경제 활동이 멈추어서게 된다는 것이 가장 큰 두려움이었답니다. 그런데.. 여기에 하나가 더 있죠. 기댈 언덕이 없다… 금리는 거의 제로 수준까지 내려왔는데… 더 낮출 금리도 없고 양적완화 꼴랑 해봐야 해결이 안될 것 같다.. 그리고 Fed가 바이러스를 치료할 수는 없을 것 같다라는 정책 여력에 대한 한계.. 그에 대한 회의론이 상당히 힘을 얻었었죠. 여기에 대해 Fed는 전례없는 강력한 부양책을 보여주면서 그런 회의론을 꺾어버렸고… 여기서 시장은 바닥을 확인할 수 있었답니다.
그런데.. 지금 그렇게 퍼부었던 돈의 힘이… 거의 말라가는 모습을 보여주니.. 걱정스러울 수 밖에 없는 거겠죠… 여기서 더 악화되는 것을 막기 위해서라도 조속한 추가 경기 부양책이 필요할 듯 하구요… 코로나에 대한 효과적인 통제 역시… 절실하다고 봅니다.
네.. 지면이 모자라기는 하지만요… 환율 얘기를 조금만 더 이어갑니다. 전일 위안화 환율이 급격한 절상에서… 반대로 절하로 돌아서기 시작했죠. 미국 발 경기 둔화 우려…로 인해 안전 자산인 달러에 대한 수요가 필요해졌을 겁니다. 이는 달러 강세 요인이 되겠죠. 그리고 중국 역시도 인민은행 총재까지 나서면서 위안화의 급격한 절상에 대해서는 경계감을 표현했던 만큼… 위안화의 급격한 강세에 한 차례 제동이 걸리는 모습입니다.
그런데요.. 이걸 조금 큰 그림에서 해석해보면… 이런 얘기도 가능하다고 봅니다. 글로벌 경제라는 시장에도 사는 사람과 파는 사람이 존재하겠죠. 사는 사람은 일반적으로 미국이고… 파는 사람을 Non-US국가들일 겁니다. 지금 미국의 소비는 간신히 경기 부양에 기대어서 버티고 있는 상황이죠. 미국 소비가 줄어들 수 밖에 없는 상황이 펼쳐질 수 있습니다. 그럼 미국이라는 거대한 수요가 줄어들게 되면… 수요의 공백이 생기면서… 제품의 가격이 하락하는.. 이른 바 디플레이션이 나타날 수 있죠… 해결책은 미국의 수요를 메워줄 수 있는 누군가가 있어야 한다는 겁니다.
그 역할을 처음 강요받았던(?) 곳이 바로 유로존이죠. 지난 6~7월 유로화 초강세 기조가 나타날 때.. 유로존은 사실 상 수출 성장을 내려놓고 내수 성장을 도모해야 한다는 무언의 압박을 받게 됩니다. 그렇지만 라가르드 총재를 비롯한 유로존의 위정자들은 유로화 강세에 기반한 유로존의 내수 성장에 부담감을 표명하게 되죠. 네.. 그게 유로화 가치의 고점을 만들어내게 됩니다. 이후 유로화는 뚜렷한 방향성을 찾지 못하고 횡보세를 보이고 있죠.
이후 유로화에 가해졌던 절상 압력은 위안화로 넘어오게 됩니다. 그리고 위안화는 2년 6개월내 최고 수준으로 절상되게 되죠(달러 위안화 환율 하락). 문제는 여기서 더 위안화의 절상을 받아들일 수 있느냐입니다. 중국 입장에서도 위안화의 국제화도 필요하고… 자본 시장 개방도 필요하니… 그리고 내수 성장 자신감도 있어보이는데.. 당연히 위안화 절상이 보약 아니겠음??? 이라고 생각하실 수도 있지만요… 속도가 정말 중요하죠.. 여기서 위안화 절상을 한없이 허용하게 되면… 마치 지난 80년대 플라자 합의 이후의 일본을 보는 느낌이 날 겁니다. 네.. 급격한 엔화 절상과… 이것이 만들어낸 버블.. 그리고 그 붕괴로 인해 일본은 30년을 고생하고 있죠.
사람은 과거를 통해 배웁니다. 제 2의 플라자 합의가 나오는 상황에서 중국이 일본의 과거 그 상황을 모를 리가 절대 없겠죠. 네.. 위안화의 급격한 절상에 대해서는 제동을 걸게 될 겁니다. 말씀드렸던 위안화 절상에 대한 속도 조절도 이런 맥락에서 말씀드린 거죠..
문제는요.. 국가 하나 하나를 보면 이런 일련의 대응들이 합리적이란 생각이 드는데요… 글로벌 전체로 보면… 두려운 상황이 그려질 수 있다는 겁니다. 미국의 수요가 줄어듭니다. 그 수요가 줄어드는 만큼 누군가가 이른 메워줘야 하는데요… 미국 수요의 공백을 채우기 위해 그 역할을 유로존에게 요청했을 때.. 이미 거절을 당한 거라고 보면 되구요… 다음으로 중국 역시.. 위안화의 급격한 절상를 부담스러워하는데에서… 기대하는 만큼의 급격한 수요 증가가 어렵다는 겁니다. 그럼 미국 발 수요 감소… 이를 메워줄 수 있는 그 무언가의 수요 증가가 필요한데… 이게 어렵다는 얘기가 될 수 있죠… 글로벌 수요의 공백.. 이는 앞서 말씀드렸던 것처럼 제품 가격 하락과 함께.. 글로벌 성장 둔화에 대한 우려를 키울 수 있습니다. 성장의 둔화는 주식 시장에는 부정적인 요인이 됩니다.
가장 좋은 그림은 이거겠죠. 일단 미국의 경기 부양책이 나오면서 미국의 수요 감소가 어느 정도 제어가 되고… 중국이나 유로존 등이 달러 약세 공조를 받아들이면서 내수 성장을 끌어올려주는 훈훈한 그림..ㅎㅎ 아직은 지켜봐야할 듯 합니다. 오늘은 여기서 줄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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