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비트코인 질문을 주시는 분들이 계셔서요… 제가 코인 쪽 전문가가 아니기에 우선 공식적으로 답변드리면 잘 모르겠다.. 라는 말씀으로 시작을 하는게 좋을 듯 합니다. 그런데.. 이렇게만 하고 끝내면 너무 성의없어 보이니까요… 부족하나마 이 정도 코멘트를 드리고 지나갈까 하는데요… 우선 2018년 개인 투자자들이 중심이 된 암호화폐 열풍… 당시와 비교하면 지금은 일정 수준 기관 투자자들의 비중이 늘어난 것이 사실입니다. 수급 사이드에서 전문적인 기관 투자자들의 유입은 암호 화폐 가격에는 긍정적으로 작용하겠죠. 이건 분명히 18년 당시와 크게 바뀐 점이 맞는 듯 합니다. 다만 규제 사이드에서는 얘기가 좀 다른데요… 과거 금에 대해 말씀을 드릴 때 금과 암호 화폐의 가장 큰 차이점 중 하나는 금은 중앙은행이 인정하는 자산이고 중앙은행이 사들이는 자산이지만 암호 화폐는 아직 그 단계까지는 오지 못했다라고 했었죠.
암호 화폐의 가격이 급등을 하게 되면 암호 화폐 자산군의 사이즈가 커지겠죠. 그리고 달러와 같은 중앙은행 법정 화폐 신뢰에 대한 도전이 보다 거세질 수 있습니다. 사이즈가 커진 만큼 당국과 중앙은행의 견제 역시 따라올 수 있을텐데요.. 지금도 그런 모습은 재차 나타나는 듯 합니다. 잠시 기사를 보시죠.
“옐런 한마디에 비트코인 급락…. ‘불법적 용도, 사용 줄여야’”(한국경제TV, 21. 1. 21)
“라가르드 총재, ‘비트코인, 자금 세탁에 연루… 전 세계적 규제 필요’”(뉴스피, 21. 1. 14)
“영 금융당국 ‘암호화폐 투자시 모두 잃을 준비해야’”(뉴시스, 21. 1. 12)
“G7 재무장관 중앙은행 총재들 ‘암호화폐 규제강화 고수’”(서울파이낸스, 20. 12. 8)
암호 화폐 가격이 급등했던 지난 해 12월 이후 정부 당국과 중앙은행 측에서 나온 암호 화폐에 대한 각종 견제 코멘트들입니다. 암호 화폐 시장의 규모가 작은 경우 굳이 중앙은행이 나서지 않지만 일정 수준 규모가 커지게 되면 견제를 하게 되는데요, 가격이 오르면 규제가 따라온다… 라는 관점은 여전히 유효합니다. 실제 2017~18년을 거치면서 암호 화폐 가격이 크게 오르고 암호 화폐 시장 전체에 열풍이 불자 G20 차원에서 다음과 같은 뉴스가 나왔었죠.
“가상통화 규제 움직임, G20 회의에서 독일과 프랑스가 제안 예정
3월 개최되는G20 재무장관 및 중앙은행 총재 회의에서 이들 국가는 비트코인 등 가상 통화의 국제 규정을 제안할 방침. 이는 테러 자금의 온상이 되는 동시에 가격 급변동으로 금융 시스템 불안 우려가 커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
G20에서 국제적으로 통일된 규제 목표가 강화되면, 가상 통화 시장의 혼란이 커질 가능성 증대. 구체적으로는 가상 통화를주식 및 채권과 같은 유가 증권이라고 평가하고, 해당 규제를 강화하는 내용(로이터, 블룸버그, 국제금융센터재인용)”
17년 중반까지도 큰 관심을 보이지 않던 Fed역시 17년 12월부터는 고심을 하는 모습을 보였답니다. 마찬가지로 기사 인용합니다.
“퀄스 연준 부의장,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 금융 안정성에 심각한 문제될 수도’”(연합인포맥스, 17. 12.1)
“더들리는 이어 "비트코인은 지금은 너무 (규모가) 작아서 달러의 경쟁자가 될 수 없다“며 ”비트코인은 또한 폭넓게 사용될 수 있는 안정적인 가치저장이라는 통화의 핵심적인 시험에 실패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비트코인은 정말 투기활동”이라면서도 “기술적 측면은 흥미롭고 주목할 가치가 있다”고 덧붙였다(일부발췌).”(머니투데이, 17. 12. 10)
네… 기관 투자자들이 암호 화폐를 일정 수준 투자하고 있다는 점은 암호화폐에 무관심했던 과거에 비해 투자 자산으로의 암호 화폐에 관심이 늘어나고 있음을 의미하겠죠. 이는 암호화폐 시장의 발전에는 긍정적인 것이 사실입니다. 세상 모든 일에는 작용과 반작용이 있는 듯 한데요… 암호화폐 시장이 수급 측면에서 힘을 받게 되는 만큼 그 반작용으로 당국의 규제 역시 재차 나오게 되는 상황이 연출되고 있는 듯 합니다. 늘어난 암호 화폐에 대한 관심도가 규제를 일정 수준 넘어설 수 있는지가 관건이 되겠죠.
이런 작용과 반작용은 단순히 암호 화폐 시장에만 국한되는 것은 아닙니다. 주식 및 부동산 시장에도 나타나는데요, 주가가 크게 오르고 부동산 시장이 과열 양상을 보이게 되면 당국과 중앙은행은 긴장을 하게 되죠. 최근 한국은행을 포함한 글로벌 중앙은행들이 자산 가격의 빠른 상승에 대해 경계감을 나타내는 코멘트를 던지는 것들이 대표적인 반작용에 해당된다고 할 수 있습니다.
전일 중국인민은행에서 시중 유동성 공급을 조금씩 줄이고 있다는 뉴스가 나오고 중국 증시가 약세를 연출했었죠. 전세계에서 가장 두드러진 성장세를 보이는 중국 주식 시장의 상대적인 퍼포먼스는 그리 좋아 보이지 않습니다. 네.. 성장이 강한 만큼 유동성 공급에도 현재 전세계 중앙은행 중에 가장 소극적이기 때문이죠. 가장 선제적으로 유동성 공급을 줄이는, 실질적인 테이퍼링 단계에 들어가있습니다. 자신감의 표명이다.. 라고도 해석할 수 있겠지만… 아직은 중국의 회복이 유동성 공급이라는 모르핀을 맞지 않고도 가능한 것인지 시험대에 올라있다고 볼 수 있겠죠.
내일 아침에는 FOMC 결과를 확인할 수 있을 겁니다. 큰 변화는 없겠지만 금융 안정에 대해 어떤 소심한(?) 견제를 할지를 눈여겨볼 필요가 있을 듯 하구요.. 최근 단기 자금이 넘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데요… 이를 제어하기 위해 IOER이나 역 RP 의 인상과 같은 미세조정이 있을지(지난 해 1월 FOMC에서는 IOER만 5bp를 인상했었죠)도 함께 지켜보시죠. 내일 인사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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