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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테크/기타

석유 변수 수니파 왕국들

by sperantia 2022. 5. 13.

어제 새벽 후티반군이 사우디 정유시설을 공격해 화재를 발생시켰고 이게 유가 불안에 더 영향을 끼친 측면이 상당히 큽니다. 사우디는 최근 증산에 회의적인 시각이 상당했는데 이번 공격으로 합리적인 관점?에서 증산을 안할 수 있게 됬죠

여기서 수니파 왕국은 사우디, 쿠웨이트, UAE를 위주로 합니다(카타르는 제외). 변수인 후티건은 지난 포스팅에서 했으니 참조하시길.

작년 12월 UAE는 230억불에 달하는 f35 전투기 계약 거래를 취소하고, 200억불로 Dassualt와 라팔 80대 계약을 성사시켰습니다. 프랑스는 AUKUS 출범 이후 상당히 열이 잔뜩 받은 상태였는데 이 계약으로 그래도 한숨돌린 셈이 됬죠

이계약에 대해 많은 국제전문가들의 평가는,

1. 지정학적 움직임
2. 앞으로의 미국과 협상전술차원에서 간보기
3. 미국의 중동에 대한 미국의 영향력 축소

3가지로 보긴 했습니다. 물론 지금은 3가지가 전부 맞아들어가는게 현실처럼 보입니다. 

아랍에미리트의 에너지 및 인프라 장관 Suhail Al Mazrouei는 사진1처럼 opec협정과 기존 월간 생산량 조절 매커니즘에 따른다는 말은 20년 21년 계약과 수정된 계약 내에서 이행하겠다는거지 증산하겠다는 말이 전혀 아닙니다.

지금 미국과 유럽주도로 러시아를 국제 에너지 시장에서 퇴출시키려는 노력이 매우 활발한데. 이러한 노력은 에너지 소비자인 1세계가 해봤자 아무런 영향이 없고.  공급자들이 생산을 늘리던가 협정방식으로 퇴출시켜야 의미가 있는건데 미국은 공급자와의 협상에 큰 관심이 없습니다.

영국의 경우 존슨총리가 중동에 직접 방문해 증산요청을 했지만  중동왕국들은 딱히 생각이 없는것 같기도 하고 문제는 바이든은 그런것도 안하려고 있긴합니다.

특히 바이든은 언론인 살해건으로 취임 직후부터 사우디를 배제했고 이걸로 빈살만은 상당히 열받아있는 상황입니다. 그리고 자신을 거르고 국왕인 자신의 아버지와 직접 대화하는걸 보면서 열이 안받을수가 없죠.

https://www.reuters.com/world/saudi-crown-prince-says-do-not-care-if-biden-misunderstands-him-atlantic-2022-03-03/

해당 기사보면 빈살만은 미국을 딱히 두려워 하지 않습니다. 그는 왕실을 대규모로 숙청했기 때문에 다른 왕족들과 달리 미국 정계에 그렇게 친한 사람이 많지 않고. 트럼프를 제외하곤 친하지도 않죠

푸틴은 uae 왕세자, mbs(빈살만)와도 계속된 전화를 통한 관계유지에 힘을 쏟지만 바이든은 둘과 전화를 하지 않습니다. 자존심이 생명인 중동왕족 특성상 무시하는걸 못 참기 때문에 미국에 우호적인 전략이 안나올 가능성이 매우 높죠

중동왕족들은 넘치는게 돈이라 자존심을 매우매우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일반 국가들끼린 자존심을 침해 당해도 이권으로 해주면 적당히 넘어가지만 여기는 아닙니다. 

지금  바로 증산할수 있는 대상자는 딱 3개고 실질적으로 2개인데

1. 사우디 Aramco
2. 미국 셰일업체들
3. UAE ADNOC(국영석유회사)

바이든은 셰일업계랑 원수지고 있고, 빈살만과도 원수니 지금상황에선 증산은 묘하죠. 그리고 빈살만은 uae 쿠웨이트와도 밀접한 연루가 있는지라 아마 두나라는 사우디의 노선에 따라갈 가능성이 높습니다. 

사진2처럼 UAE의 아부다비에도 많은 유전이 있는데다가 아부다비는 많은 투자를 지속적으로 해온 국가라(쿠웨이트와는 좀 다름) 매일 지난달까진 3만 배럴씩 매달 증산해왔고(이제는 안할것같지만)  매일 생산량 일당 290만 배럴에서 400만 배럴까지 증산할수는 있긴합니다(이론적으로) 그리고 지금 계속된 석유개발로 인해 2030년엔 500만 배럴까지 증산할수 있다고 예측되기도 하죠. 

그리고 UAE는 OPEC회원국중 이라크와 같이 일반적으로 증산에 우호적인 국가로 여겨지긴 합니다. 

그러나 지금의 지역적 블록화, 연대화는 UAE가 증산할 이유를 떨어트리고 있긴합니다. 사우디가 주도하는 지역블록화는 유가를 상승시켜 이 지역에 막대한 떼돈을 가져다 주기 때문에 사실 적게 생산하고 많이 버는거라 싫다고 할 이유가 딱히 없어요. 그리고 중동 왕국들은 정권 바뀔때마다 배신하고 무시하는 미국보다 러시아나, 자기를 존중해주는 중국 인도와 얘기하는게 더 마음이 편하기도 하죠.

 

김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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