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 회식으로 연희동 '목란'에 갔다.
1~2년 전에 지인들과 다녀온 이후 오랜만의 방문이었는데 그때보다 예약은 덜 치열한듯 하다.
사전 주문한 멘보샤!!! 그냥 먹어도 탱글탱글한 새우에 바삭한 식빵까지 재료 본연의 맛과 식감을 느낄 수 있어서 좋았고, 같이 나온 소스와 먹어도 은은한 마늘향이 어우러지면서 좋았다.
늦게 오신 분들은 어쩔 수 없이 온기가 사라진 멘보샤를 드셨는데도 눅눅해지지 않고 바사삭 소리에 다시 식욕이 자극되었다.
사전 주문한 동파육!!! 두툼한 두께에도 불구하고 부드럽게 잘 익었고, 양념이 속까지 골고루 배어있었다.
단, 살코기와 비계부분을 동시에 먹어야 좋은데 사람에 따라 두께 때문에 먹는 것이 다소 불편할 수도 있을 듯하다.
가지볶음도 맛있었다. 특별한 맛은 아니지만 가지의 튀김옷이 두꺼운 편인데 그 자체도 맛이 있고, 함께 볶아진 죽순, 버섯이 신선해서 더 맛있게 느껴진 것 같다.
탕수육도 맛있긴 했는데 이번에 나의 취향은 전분으로 튀김옷을 만든 꿔바로우쪽이라는 걸 다시 한 번 확인하였다.
가지볶음과 마찬가지로 탕수육도 튀김옷 자체가 두꺼운 편인데 바삭하게 잘 튀겨지긴 하였다.
크림새우도 느끼하지 않고 깔끔한 맛이었다.
식사로는 짬뽕과 자장면을 시켜서 나눠먹었다.
원래 목란이 짬뽕이 더 유명하다고 하는데 확실히 너무 맵지도 않고 적당히 칼칼해서 식사의 마무리로 좋았고, 면발도 납작해서 일반 둥근면보다 국물이 골고루 묻어서 더 좋었던 듯하다.
자장면은 양념이 넉넉한 것을 좋아하는 편인데 다소 부족하게 느껴졌다. 하지만 자극적이지 않은 부드러운 맛이라 부담스럽지 않게 먹을 수 있었다. (하지만 다음에 먹는다면 짬뽕만 시키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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