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 장어맛의 기준이 높으신 부모님을 만족시키고자 장어가 먹고 싶다면 강화도에 가서 갯벌장어를 먹고 왔었다.
아무래도 운전해서 가는게 쉽지 않다보니 폭풍 검색하여 찾아낸 기아자동차 소하리 공장 건너편에 위치한 장어랑!!
구이용 숯도 좋아 보였을 뿐만 아니라 셀프리필이 가능한 밑반찬도 명이나물, 깻잎, 갓김치 등등 종류가 다양하게 나왔고, 맛도 좋았다. 갓김치를 백김치처럼 하얗게 담근 것은 처음 먹어보았는데 정말 맛있었다.
종업원분이 장어를 멋있는 금색가위로 직접 구워주시기 때문에 편하게 먹기만 하면된다.
한가지 감동이었던 것은 먹어도 크게 무리가 없는 수준이었는데도 장어 조각 하나를 너무 구운 것 같다며 새로 가져다가 구워주셨다.
서울에서 장어를 먹으면 (물론 맛있는 식당을 찾지 못해서였겠지만...) 물컹물컹한 식감이 별로라 멀리 강화도까지 가서 장어를 먹었던 건데 이곳에서 그 탱글탱글 식감을 느낄 수 있었다. 조금 과장하면 어금니가 살짝 튕기는 느낌을 받을 정도였다.
사진은 찍지 않았는데 같이 주문한 장어탕도 맛있었고, 특히 한정판 곤드레밥 정식은 청국장에 가자미 구이까지 구성이 정말 알찬 혜자메뉴라서 그런지 혼자 오신 분들도 많이 드시는 것 같았다.
다음에 장어를 먹고 싶을 때 고민하지 않고 여기로 바로 오겠다고 결심한 간만에 만난 장어맛집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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