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에 이어 이번 조사에서도 부자들은 향후 5년간 실물경기를 어둡게 보고 있다. 그러나 부동산경기에 대한 전망은 실물경기 전망보다 훨씬 양호할 뿐만 아니라 최근 4년간 설문조사 중에서 가장 긍정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다소 어두운 실물경기 전망과 최근 정부의 부동산규제에도 불구하고 지금까지 지속적인 상승흐름을 보여 왔던 부동산시장에 대한 부자들의 신뢰가 여전히 높음을 알 수 있었다. 특히 저금리 기조 지속으로 유동성이 풍부한 시장 환경과 저조한 금융자산 수익률, 고위험 금융상품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 확대 등은 부동산시장에 대한 신뢰를 더욱 높여주었다. 이러한 부자들의 부동산 시장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은 향후 부동산시장으로의 자금 유입이 지속될 것으로 판단하는 근거가 될 수 있다.
금수저로 태어나 손쉽게 부자가 되는 경우도 있으나 자수성가를 통해 부자가 되는 경우도 많다. 그러나 부자가 하늘에서 떨어지는 것이 아닌 것처럼 태어나자마자 부자가 되지는 않는다. 부자가 되기 직전, 부자가 되기 위한 시드머니(seed money, 종자돈)를 마련한 시점 또는 평균적인 사람보다 차이가 날 정도의 자산을 마련했다고 느끼는 시점이 부자가 되기 위한 기틀을 마련한 시점이라고 생각된다. 우리는 이러한 시점이 약 41세 전후임을 확인하였다. 그리고 기틀을 마련한 수단은 사업소득, 부동산투자 순이었다. 이후 종자돈을 바탕으로 현재의 부에 이르기까지의 주요 수단도 사업소득과 부동산소득이었다. 현재 보유한 자산이 많을수록 상속과 증여를 통한 자산처분 비중이 높게 나타났다. 최근 세제 강화로 증여에 대한 부자들의 관심이 증가하고 있는데 부자들의 주요 증여수단은 부동산, 현금 및 예금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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