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에세이도 간단히 작성해 보겠습니다. 전일 신과 함께 동영상에서 최근 시장의 과열에 대한 진단을 말씀드렸었는데요… 시장은 베스트 시나리오가 확실히 dreams come true~ 할 것이라고 확신하고 있는 듯 합니다. 그 베스트 시나리오라 함은… 코로나 사태로 인한 락다운이 풀리면서 경제가 기존과 같은 속도로 빠르게 회복이되고…. Fed는 그렇게 회복이 빠르게 나옴에도 계속해서 돈을 풀어주며… 중간에 혹시 미중 무역 분쟁과 같은 충격이 찾아오더라도 무엇이든 해서 막아줄 것이라는 강한 확신… 이게 작용하고 있는 듯 합니다. 성장이 나오는데 돈은 계속 풀게 되니… 주가는 상승하는.. 그런 그림이죠…
코로나 사태로 인해 미국 국민들이 국가 보조금을 받쟎아요? 이런 느낌 아닐까요? 주식을 사지 않는다는 것은 보조금 신청을 하지 않는다는.. 그런 생각… 언능 보조금 신청해야죠… Fed가 직접 돈을 주는 건 아니지만 주가를 쳐올려줄텐데 안사면 바보죠… 보조금 신청을 안하는 게 바보라는 것을 대중들도 알게 되면 모두들 주식 시장으로 달려가게 됩니다. 그러니 아래와 같은 기사가 나오는 것 아닐까요?
"美 코로나 대응 현금 지원금, 상당부분 주식시장으로 유입"(조선비즈, 20. 5. 22)
이렇게 생각해보죠. 코로나로 인해 피해를 입은 사람들에게만 돈을 주는 게 아니라 전체적으로 다 돈을 나누어 주게 됩니다. 그럼 경제적 여유가 있는 부자들에게도 자금이 흘러 들어가게 되죠. 참 어려운 것이.. 일단 코로나 사태로 인해 경제가 빠르게 무너지고 있으니 누구는 주고 누구는 주지 않고.. 이걸 현실적으로 공정하게 기준을 판단하는 것이 불가능하쟎아요? 그러니 어쩔 수 없이 돈을 전체적으로 나누어주는 거죠. 당연히 현금 여력이 있는 사람들은 그 돈을 빼서 주식을 사들이게 될 겁니다.그리고 그 주식은 대부분 언택트 성장주에 집중이 되지 않았을까요? 이 돈이 소비로 흘러가기보다는 주식을 사들이게 되면… 그만큼의 지출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겠죠.. 성장보다는 자산 가격의 상승으로 이어집니다.
그럼 단순히 개인의 영역에서만 이런 일이 벌어질까요? 아니죠… Fed의 양적완화는 전체 경제 주체에 고르게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돈이 있는 기업부터 없는 기업들 모두에게 금리의 하락이라는 채널을 통해서 영향을 미치는 거죠. 다만 이 혜택이.. 이렇게 풀어놓은 돈이… 취약한 기업이나 금융 섹터로 가는 게 아니라… 우량한 국채나 회사채 쪽으로 몰려간다는 겁니다. 미국 기업들의 회사채 발행이 4, 5월 연속으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고 하죠? 이들이 지금 돈이 너무 급해서 회사채를 사는 것일까요? 아니면… 싼 가격에… 넘치는 돈을 조달해서 무언가 다른 것을 해보기 위해서일까요? 아마도 후자가 아닐까 합니다. 그럼 이들은 자금을 조달해서 무엇을 하게 될까요? 기업 설비 투자??? 시절이 하수상하고 사람들 소비도 안하는데.. 미중 무역 분쟁도 서슬퍼렇게 진행되고 있는데 돈 엄청 쏟아부어서 공장 짓고 할까요? 그것 말고 무언가 돈이 될 것을 찾지 않을까 합니다. 혹시.. 그런 생각 안해보셨나요? 주식을 살 것이라는 그런 생각….
네… 특정 타겟을 정하지 않고 사회 전반에 돈을 뿌려주는 형태의 지원은요… 이런 형태의 왜곡을 낳게 됩니다. 네.. 자금 여력이 있는 경제 주체들에게도 유동성을 주게 되어서 이들이 자산을 사들이는 일이 벌어지는거죠. 코로나로 인해 힘겨워하는 주체들을 구하다가 자칫하여 자산 가격 버블을 만들어서 빈부격차만 크게 늘리는.. 그런 상황이 펼쳐지게 되는 겁니다.
그럼 전방위로 지원을 해주는 양적완화보다는 특정 타겟을 정해서 자금을 지원해주는 정밀 폭격 프로그램이 더 좋겠죠? 네.. 이른바 토탈 케어에서 해주는 것이.. 이런 정밀 폭격인 겁니다. 그래서 회사채를 사준다거나 지방채를 사준다거나.. 이런 얘기를 하고 있는 거죠. 그래서 일단 양적완화는 계속해서 줄이려고 하는 게 눈에 보입니다. 기사 인용합니다.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이 다음 주 국채 매입 규모를 또 줄인다. 22일 뉴욕 연은은 공지를 통해 다음 주 국채 매입을 200억 달러로 줄인다고 밝혔다. 이번주 300억 달러에서 100억 달러 줄어든다.”(연합인포맥스, 20. 5. 23)
뉴욕 Fed에서 계속해서 국채 매입 규모를 줄여나가고 있죠… 이와 함께 오늘 새벽 뉴욕 Fed는 이런 얘길 합니다.
뉴욕 연은 "국민들, 위기 극복 위해 더 많은 정부 지원 기대" (연합인포맥스, 20. 5. 27)
음… 거룩한 얘기구나… 라고 하실 수 있죠. 그런데요… 이런 생각도 가능할 겁니다. 정부한테 해달라고 하면 뉴욕 연은 니덜은 뭐할건데??라는 생각이죠. 뭐할까요? 위에서 이미 200억 달러로 계속 줄여나가고 있죠… 그런데… 줄이면서 정부한테 더 많은 지원을 해달라고 합니다. 정부가 세금으로 지원할 때에는 학자금 대출, 특정 취약 계층 지원 등 타겟을 특정해서..필요한 곳에 돈을 줄 수 있습니다. 앞서 말씀드린 부작용을 최소화할 수 있는 거죠. 음… 그럼 정말 아름답겠군… 이라고 생각하실 수 있지만… 그럼 주식 시장에서는 어떤 반응을 보이게 될까요? 마구잡이로 지원해 주면서 보너스를 마구 던져주는 Fed의 양적완화 프로그램이 퇴장하고… 그 자리를 정부의 무언가로 채워나가겠다는 것인데… 그럼 이른바 그 보너스가 들어오지 않는 문제가 생기지 않을까요? 음.. 그래도 Fed는 토탈 케어를 해줄 거쟎아? 라고 하실 분들 계실 겁니다. 기사 인용합니다.
“미 연준은 지난 3월 회사채 매입 프로그램인 '세컨더리 마켓 기업 신용 기구(SMCCF)' 계획을 발표하고 4월에는 코로나19로 타락천사가 된 정크본드를 매입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연준이 실제 회사채 매입을 시작한 것은 두 달 뒤인 5월 12일이지만 계획 발표만으로 회사채 시장에는 막대한 시중 자금이 들어왔다.
정부에 구제 금융을 요청했던 보잉은 250억 달러(약 30조 5천억 원)의 회사채 발행에 성공했고 ,정부에 대한 구제 요청은 철회했다. 연준이 돈 한 푼 쓰지 않고 회사를 구한 셈이다.”(연합인포맥스)
네.. 토탈 케어가 이제 막 시작이 되었구요.. 실제 자금 집행이 얼마 되지 않았죠. Fed는 돈 별로 쓰지도않고 시장의 파티를 만들어준 겁니다. Fed가 거하게 차려주겠다라고 호언장담하자.. 모두가 환호하면서 십시일반 자신들의 쌈짓돈을 싸와서 파티를 먼저 열게 된 거죠. 파티가 워낙 흥미롭기에 Fed가 토탈 케어 차원에서는 돈을 많이 내지 않고 있다는 것이 티가 나지 않는 겁니다. 음. Fed가 참 똑똑하네.. 라고 생각하실 수도 있지만… 실제 Fed가 양적완화를 제외하면 토탈 케어로는 그리 많은 돈을 쓰지 않는다는 것을 시장이 알게 되면… 그리고 양적완화도 계속해서 줄이고 있음을 제대로 체감하게 되면… 시장이 어떤 반응을 보이게 될까요? 재정으로 자금이 흘러들어오게 되면 여유있는 경제 주체들이 보너스를 받아서 주식을 살 수 있는 모멘텀을 잃게 될 수 있죠…… 실제 그 보너스에 대한 부담이… Fed로 하여금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는 다소 소극적인 액션을 하도록 만드는 듯 합니다. 그리고 이는 어쩌면 시장이 기대하는 베스트 시나리오… 이른 바 “괜챦아~ 다 잘 될 거야~~ 우린 널 믿어 의심치 않아~~”라는 이 시나리오에서… “널” , 즉 Fed에 대한 믿어 의심치 않는다는 .. 그 기대를 져버릴 수도 있지않을까요?
마지막으로 이번 코로나 사태 관련으로 마켓 예측을 정말 잘했던 모하메드 엘 에리언의 코멘트를 인용하며 마칠까 합니다.
“그(인용자 주 : 모하메드 엘 에리언)는 "이해되지 않는 것에 베팅하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며 "건강상 진전을 예측할 수 없고, 정책 측면의 도덕적 해이도 예측할 수 있지만, 다른 이들은 그렇게 하는 데 매우 자신만만해서 선택의 문제"라고 지적했다.”(연합인포맥스, 20. 5.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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