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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은행 오건영 팀장 에세이]200625

by sperantia 2020. 6. 25.

이번 주는 주초부터 아침마다 일정이 있어서 에세이를 많이 못썼습니다. T.T 그리고 분위기 보니까 내일도 에세이 쓰기가 만만치 않을 듯 한데요….주말 에세이를 좀 자세히 써보구요 다음 주에는 꼭 많이 쓰도록 해보겠습니다.

 

지난 화요일이었나요 주식 시장이 갑자기 장중에 크게 하락하기 시작했었답니다. 이유인 즉슨 나바로 위원장이 미중 무역 합의는 사실 상 나가리다~ 라는 얘기를 했기 때문이죠. 이후 트럼프의 트위터가 나오고 괜챦다는 얘기 나오고.. 본인도 번복하고 하면서 장중 하락세가 급격한 상승세로 화악 전환되면서 해피 엔딩으로 마무리를 했었답니다. 일단 주식 시장이 떨어지고 올라온 명확한 이유가 있는 건데요 잠시 이런 생각을 해보죠.

 

지난 5월 이후부터요 미중 무역 분쟁은 사실 상 심상치 않은 분위기를 나타내고 있었습니다. 중국기업들에 대한 금융 사이드에서의 각종 견제책들이 나오게 되고 바이러스에 대한 책임론 공방까지 있었죠. 지난해만 해도 미중 무역 분쟁 얘기만 나오면 시장이 크게 흔들리곤 했었는데요 지난 5월 중순 이후에는 오히려 주식 시장이 보다 뜨겁게 달구어지는 그런 분위기를 연출하곤 했답니다. 똑같은 미중 무역 분쟁 이슈가 지난해에는 시장을 흔들고 지난 5월에는 시장에 거의 영향을 주지 못하고(오히려.. 아기 되지 삼형제를 자극해서 미중 무역 분쟁하니까 Fed가 돈을 더 풀겠지~~ 브라보~라는 느낌을 줬죠) 지나갔었는데 이번에는 잠시나마 시장이 휘청했다라는 겁니다.

 

지난해와 올해 5월이 달라진 이유… Fed의 돈 풀기라는 거대한 보호막이 시장을 감싸고 있었기 때문이죠. 오히려 악재로 시장을 공격하면 보호막이 더 커지는(더 많은 유동성 공급 기대가 나타나는) 상황이 펼쳐지기에 큰 문제가 없었던 겁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미중 무역 분쟁이라는 블로우가 먹히고 있는 겁니다. 그럼 무슨 문제가 생기고 있는 것일까요? 잠시 기사 하나 인용합니다. 조금 길지만 꼼꼼히 읽어보시죠.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에 대응해 23천억 달러의 '바주카포'를 내놨지만, 놀랄 만큼 작은 규모의 유동성만 투입됐다고 CNBC 24일 보도했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자본시장이 경직되고 경제가 침체에 빠지자, 지난 3월 연준은 23천억 달러 규모를 목표로 한 여러 가지 대출 프로그램 공개했다. 이후 3개월 동안 연준은 1430억 달러만 대출해줬다. 전체 화력의 6.2%에 불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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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억 달러가 책정된 지방정부 대출은 160억 달러였다. 급여보호프로그램(PPP)에서 연준이 역할을 한 자금은 570억 달러에 불과했다. 회사채 매입은 지금까지 70억 달러였다. 기업 신용프로그램의 한도가 8500억 달러인데도, 기간자산담보부증권 대출기구(TALF)를 통해 아직 어떤 대출도 하지 않았다. 연준은 또 머니마켓기구를통해 256억 달러만 대출해줬다.(중략)

연준이 공개하는 가장 최근 대차대조표에 따르면 가장 야심찬 계획인 메인스트리트 대출 프로그램은 아직 대출을 실행하지 않고 있다. 연준 위원들은 며칠 내로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예고하고 있다. 메인스트리트 대출 프로그램의 경우 복잡하고, 연준이 피드백을 얻고 계획을 실행해야 해서 출시에 어려움이 있다. 또 기업들의 수요도 적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월부터 시작된 침체에서 미국 경제가 예상보다 빠르게 회복되고 있어 필요성에 대해서도 좀 더 회의적인 분위기가 됐다고 CNBC는 설명했다.

캐피털 이코노믹스의 앤드루 헌터 수석미국 이코노미스트는 "지난주 대차대조표가 완만하게 축소된 것은 새로운 대출 시설이 처음 공개된 후 지금까지 실망스러웠다는 점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그는"또 연준이 한꺼번에 많은 새로운 도구를 내놓으려고 하면서 진행상의 어려움도 반영됐다" "이 외에도 새로운 기구에 대한 수요가 상대적으로 잠잠했다는 초기 징후도 있는데, 이는 제공 조건이 상대적으로 매력적이기 않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연합인포맥스, 20. 6. 25)

 

 

기사 읽어보시니 느낌이 어떠신가요?  이제 언론 보도를 통해서도 Fed의 스탠스가 그리 적극적이지 않다라는 것이 읽히고 있습니다. 그럼 실제 돈을 타먹으면서 돈 넣고 돈 먹기를 해야 하는 시장은 이보다 훨씬 더 빠르게 느끼고 있겠죠 위에서 언급한 회사채 매입 프로그램 등이 나올 것이라는 시장 기대감 때문에 시장 참여자들은 연준이 사려는 자산을 미리 입도선매해버리는 그런투자 전략을 실행에 옮긴 경우도 많습니다.

 

지하철이 들어올 줄 알고 주변 땅을 사두었더니 감감무소식입니다 그럼 좀 뭐랄까 투자자들이 초조해지지 않을까요? 그런 상황에서 이런 기사까지 읽게되면…. 지금 이 에세이를 읽는 독자분들이야 공부하는 기분으로 읽는 기사이지만 실제 투자하는 사람들 입장에서는 상당히 마음을 불안하게 만드는 그런기사라고 생각됩니다.

 

… Fed의 유동성은 무슨 악재만 터지면 오히려 그 악재를 호재로 둔갑시켜 버리는 마법을 만들어 내었답니다. 그렇기때문에 미중 무역 전쟁이나 코로나 2차 팬데믹은 주식 시장에 호재라는 해괴한 논리가 성립해버리는 거죠. 이런 악재를호재로 만들어 버리는 힘은… Fed의 유동성에 있었던 것인데.. 이런 유동성 공급을 신중하게 가져간다면 드디어.. 무덤덤하던 시장이 악재에 반응을 하게 되지 않을까요?

 

미국에 있을 때 허리가 아파서 진통제를 먹었던 적이 있습니다. 진통제 먹은 그 날은 멀쩡하던데요.. 다음날 정말 죽겠더라구요.. 이른바 약빨이 떨어졌기에 이런 일이 벌어졌던 거죠. 시장은 Fed에게 립 서비스가 아닌.. 정말 주식 시장을 더 밀어올릴 수 있는 무언가 새로운 것을 원하고 있을 겁니다. 그런데 실제 자금을 집행해주기 어려운 부분도 있을 것이구요.. 지금의 상황이 더 뿌려주기에는 너무 불에다 기름을 붓는 느낌이기에 곤혹스러운 면도 있을 듯 합니다.

 

… FED에 의해 올라왔다면…. 이들의 스탠스가 어떨지를 눈여겨보는 것이.. 정말 중요하겠죠.. 오늘은 여기까지 적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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