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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하다 크게 덴 당신, 그래도 두려워 말고 투자를

by sperantia 2022. 2. 22.

'주식투자 한번 해볼래?'

주위 사람이 이렇게 말하면, 사람들은 어떤 반응을 보일까? 주식투자를 한 번도 해본 적 없는 사람은 '새해가 됐으니 새로운 도전을 한다는 마음으로 한번 시작해볼까'라는 마음이 들 수 있다. 이미 투자 중인 사람들은 '이번에는 돈을 잃지 않을까' '투자 여력이 얼마나 될까' '어떤 종목에 새로 투자를 할까' 등의 고민을 할 수 있다. 하지만 투자 경험과 상관없이 사람들이 결국 가장 궁금해하는 건 '주식투자를 해 얼마만큼의 성과를 거둘 수 있을까'다.

지난해 거센 주식 열풍과 함께 주식 투자에 성공한 이들의 부러운 소식도 많이 들려왔다. 일명 '투자로 떼돈을 벌어 회사를 그만뒀다'류의 이야기들이다. 이런 얘기를 들으면 '어떻게 이런 엄청난 결과를 얻을 수 있었지?'라는 질문이 자연스럽게 뒤따른다.

이에 대한 한 가지 해답을 찾을 수 있는 책이 있다. 바로 마크 더글러스의 'Trading in the Zone:Master the Market with Confidence, Discipline and a Winning Attitude'다. 이 책은 지난달 '심리투자 불변의 법칙'이란 제목으로 국내에 출간됐다.

2015년 타계한 마크 더글러스는 미국의 심리투자가로, 투자할 때 심리의 중요성을 널리 알린 인물이다. 사실 더글러스는 처음부터 주식 투자 관련 일을 하진 않았다. 미시간주립대학교에서 커뮤니케이션과 정치학을 전공한 그는 상해 보험회사를 경영했다. 상해 보험사업에서 큰 성공을 거둔 더글러스는 주식 투자에서도 쉽게 성공할 수 있다고 착각했다. 1978년 투자자로 '데뷔'한 그는 얼마 안 가 자신이 잘못 생각했다는 것을 깨닫고 회사 경영과 투자를 병행하기 어렵다는 결론을 내렸다. 그래서 회사를 접은 후 1981년 메릴린치은행의 시카고상품거래소 주식 중개인으로 취직했다. 미시간주에서 시카고로 이직한 후 불과 9개월 만에 더글러스는 갖고 있던 돈을 거의 다 날리는 상태에 이르렀다. 잘못된 투자 방식과 허영심이 결합된 실패의 결과였다.

'주린이(주식투자 초보자)' 경험을 통해 더글러스는 투자를 할 때 심리의 중요성을 깨닫고 1983년 컨설팅회사 트레이딩 행동원리 연구소(Trading Behavior Dynamics)를 설립했다. 투자심리 관련 세미나를 열고 전 세계를 여행하며 투자회사, 증권사, 은행 등을 대상으로 투자 심리 관련 프레젠테이션을 했다. '심리투자 불변의 법칙'에서 더글러스는 그동안 주식투자 관련 연구를 통해 발견한 성공하는 투자자의 비결을 한마디로 정리했다. 바로 '두려움 없이 투자한다'는 것이다.

저서에서 그는 "성공하는 투자자들은 자신 있게 투자한다"고 강조했다. 더글러스는 성공하는 투자자들은 시장의 변동성을 두려워하는 대신 높은 수익을 창출하는 데 필요한 정보에만 집중한다고 말했다. 즉, 성공하는 투자자들은 심리적 두려움을 증폭시키는 정보보다는 수익률 창출에 도움이 되는 정보에 중점을 두는 것이다.

성공하는 투자자들은 투자에 실패하더라도 의연한 모습을 보인다. 저자는 "원래 투자의 위험성을 알기에 손실이 나더라도 나쁜 성과를 봤다는 사실을 인정한다"고 설명한다. 그는 이를 '투자자들이 위험을 받아들이는 것'이라고 표현했다. 두려움 없이 투자할 수 있는 비결은 무엇일까? 먼저 위험에 대한 두려움이 생기는 이유부터 알아보자. 저서에서 더글러스는 개를 처음 마주한 아이를 예로 들며 두려움이 생기는 이유를 설명했다. 태어나서 개를 처음 본 아이는 개에 대한 그 어떠한 정보도 갖고 있지 않다. 개는 크게 두 가지 반응을 보인다. 사람에게 친근하고 사랑스럽게 굴거나, 사납고 위험한 모습을 보인다. 개가 어떤 습성을 갖고 있는지 모르는 아이에게 사나운 모습을 보인다면, 아이는 '개는 사나운 동물'이라고 인식하게 된다. 개가 사나운 모습을 보였을 때 느꼈던 감정을 기억하고 또 다른 개를 마주쳤을 때도 해당 고통이 되살아나면서 두려움을 느끼게 된다. 즉, 두려움은 외부 환경에서 비롯된다.

투자도 마찬가지다. 초보 투자자들은 투자 결과가 어떻게 될지 모르기 때문에 이에 대한 두려움이 있다. 투자 경험이 있는 사람은 과거 실패 경험이 되살아나 '이번에도 손실을 입으면 어떡하지'라는 공포심에 사로잡힐 수 있다. 이와 관련해 더글러스는 "(투자) 위협의 원인은 시장이 아니다"고 단언했다. 시장은 중립적인 관점에서 변동성이 나타날 가능성을 알려주는 정보를 생산한다. 이 때문에 더글러스는 특정한 정보를 접한 후 두려움을 느끼는 투자자에게 "해당 정보가 본래 위협적인가, 아니면 내 심리 상태로 인해 정보를 위협적이라고 느끼는 것인가"라고 스스로에게 질문할 것을 제안했다.

성공하는 투자자와 실패하는 투자자의 차이는 사고방식에 있다. 전자는 '무슨 일이든 일어날 수 있다(anything can happen)'고 믿는다. 이러한 사고방식을 갖고 '현재 이 순간의 기회'에 집중해 투자를 한다. 그렇다고 무분별하게 투자를 하는 것은 아니다. '무슨 일이든 일어날 수 있다'는 점을 인식하고 있기 때문에 성공하는 투자자들은 명확한 원칙을 세운다. 여기에는 시장에서 수익을 실현하기 힘들다는 신호를 보낼 때 주저하지 않고 손절하는 등의 원칙이 포함된다.

 

 

[Books&Biz] 주식하다 크게 덴 당신, 그래도 두려워 말고 투자를 (naver.com)

 

[Books&Biz] 주식하다 크게 덴 당신, 그래도 두려워 말고 투자를

Trading in the Zone / 마크 더글러스 '주식투자 한번 해볼래?' 주위 사람이 이렇게 말하면, 사람들은 어떤 반응을 보일까? 주식투자를 한 번도 해본 적 없는 사람은 '새해가 됐으니 새로운 도전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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