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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테크/주식.펀드.퇴직연금

[김봉수 교수]220130

by sperantia 2022. 2. 1.

자유형이 진짜 어려운 게, 다른 영법들은 물과 싸우면서 나가는데 자유형은 물을 타고 간다.

투자에서 제일 강력하면서도 배우기 어려운 것은 기본이다. 기본만 가지고도 돈을 벌 수 있다. 다른 것을 붙이지않아도 가능하다. 

"물을 타는 기술이 정말 어려운 거야. 접영이나 평영이나 전부 다 직진이잖아. 저항이 되게 세거든. 박태환이 팔 힘만으로 하는 것은 아니다, 박태환은 물을 타고 간다. 수영선수들은 엄청 빠른 거야. 3배 4배 빠른 것을 어떻게 이해하겠냐고. 비행기는 날개를 가지고 공기를 타고 가는 거거든, 엔진은 추진력만 주는 것이고 실제로는 날개 가지고 나아간다."

물을 타지않고 직접 부딪치면 물의 저항은 속도의 3제곱에 비례해서 증가한다.

나도 그런 생각을 했었다. 어떤 때는 물 위를 스치는 느낌을 받거든, 팔 가지고 물 위에 몸이 위에 붙어서 가는 그런 생각. 
근데 그게 사실은 투자에서도 그렇다. 나의 투자 초기 몇 년간의 전략은 버티는 거였다. 그런데 흐름을 탄다는 것은 다른 거지. 수영에서 나는 그걸 느꼈다. 
물을 타는 사람은 속도가 다르다. 

며칠 전에 유퀴즈에 황선우가 나와서 물을 타는 이야기를 했다. 자기는 오른쪽에 더 힘을 주는 영법으로 기록을 단축시켰다고 말했다.
그게 무슨 말인지 나는 이해가 됐다.

물을 타는 이야기를 해준 후배가 수영을 잘 하는 친구인데, 그 친구가 자유형이 제일 힘들다고 하는 말이 그 수준을 얘기하는 거였다. 지금 다시 생각해보니 투자에도, 내가 거의 모든 주식에서 그렇게 못 했지만 특정 주식에서는 조금 흐름을 탔다. 내려갔을 때 얼마나 사냐 그게 큰 수익에 가장 중요한 거다.

그동안 20년 가까이 투자하면서 큰 수익을 준 주식들은 꼭 폭락을 여러 번 겪으며 상승했었다.

큰 하락 없이 매우 큰 상승이 일어나는 경우가 없었다.
아마도 시장의 700만 투자자의 심리를 타고 주가의 오르고 내림을 타야만 하는 것인지도.
지금은 미국과 세계의 5억 투자자의 심리와 욕망의 파랑까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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