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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은행 오건영 팀장 에세이]220503

by sperantia 2022. 5. 8.

이제 초미의 관심사인 5월 FOMC가 눈 앞에 다가왔네요. 각설하고 어떤 점들을 유의해서 봐야 하는지에 대한 말씀을 드려봅니다. 네. 관전뽀인트가 되겠죠. 

 

우선 첫번째입니다. 시장이 FOMC에 대해 느끼는 심리.. 요걸 좀 볼 필요가 있는데요.. 올해 주식 시장이 바닥을 찍고 크게 되돌린 적이 두 차례 있습니다. 1월 FOMC 종료 이후와 3월 FOMC 종료 이후였죠. FOMC 직후에 어떤 경우에든 주식 시장이 빠른 되돌림을 나타냈는데.. 표면적으로는 불확실성의 해소 때문에 올랐다는 얘기를 많이 들었었죠. 매파적인 결과가 나왔는데 불확실성 해소라는 얘기는 솔직히 와닿지는 않았지만.. 시장이 FOMC에 대해 느끼는 심리, 혹은 학습효과가 어떤 것인지에 대해서는 확연히 알 수 있었죠. 네.. 지금까지 연준 FOMC는 시장이 혼란스러울 때 호재로 시장을 안정시키는 기능을 해왔었죠. 주가를 밀어올리고 혹여나 조금 흔들리거나 하면 FOMC에서 선물 줘서 메워주고.. 혹은 매파로 나오더라도 조금 시장이 흔들리면 그거 취소해서 메워주고… 악재에 사라.. 라는 학습 효과를 지난 10여년 간 배워왔기에… FOMC 플레이가 상당히 많았던 것 같습니다. 이번에도 비슷한 플레이가 나오는지.. 나온다면 여전히 시장에 Buy the Dip이 매우 강하다… 라는 해석이 가능하겠죠. 

 

두번째는 0.75% 빅스텝에 대한 가능성입니다. 이번에 0.5%인상은 어느 정도 기정사실로 받아들이고 있죠… 그리고 연준 금리 인상 확률을 보면 6월 FOMC에서는 0.75%인상 확률을 거의 90%이상으로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시장에 어느 정도 알려져있는 이슈가 된 건가요? 연준의 스탠스는 Humble & Nimble 이죠. 시장이 버티는 것 같으면 더 다가갈 수 있습니다. 시장이 버텨만 준다면… 견뎌주는 것보다 조금 더 강한 고통을 주는 거죠. 예를 들어 테이퍼링을 내년 초에 해준다면 괜챦아~ 견딜 수 있어.. 라고 하면 연내 테이퍼링 하고… 2번 금리 인상 견딜 수 있어.. 라면 4번 금리 인상 예고하고… 그래… 매 회 fomc에서 금리인상하는 거 견딜 수 있어… 라고 하면 0.5%질러버리고… 0.5%는 받아들일 수 있어.. 라고 하면 0.75%지르고… 그거 견딜 수 있어.. 라고 하면 양적 긴축 조기 도입을 하는 패턴… 이게 쉽사리 끝날까요? 인플레이션에서 너무나 멀리 떨어져있기에… 엔진이 터지지만 않는다면 죽도록 달려야 할 겁니다. 엔진 상태 계속 체크해… 할 수 있는 만큼 밟아보자… 라고 하는 것이 지금의 연준 스탠스라면 0.75%에 대해서도 파월 의장이 어느 정도 가능성을 열어두고 가는 코멘트를 날리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세번째는 양적긴축입니다. 이게 사실 지난 4월 초에는 한 번 제대로 이슈화되었다가 지금은 조용해졌죠. (사실 디게 중요한 건데요..) 이번에 도입을 선언하고 6월부터 시작하는데… 300억 달러 수준에서 시작한 후 3개월 정도 후에는 950억 달러라는 월별 축소 한도에 도달할 것 같습니다. 17년에는 축소 한도였던 500억 달러까지 도달하는데 1년이 걸렸는데 이번에는 한도도 500억에서 950억달러로… 그리고 950억 달러 도달 시기도 1년에서 3개월로 빨라졌죠. 보다 빠르게.. 보다 많게… 이번 양적 긴축의 모토가 되는 듯 합니다. 다만.. 이게 모기지나 국채나 만기가 도래하는 채권을 대상으로 긴축을 진행하게 되는데요.. 만기가 도래하지 않으면 950억 달러를 어떻게 줄이냐.. 라는 질문이 나올 수 있습니다. 그냥 그 달에는 못줄이는 거지.. 라고 하면 이건 비둘기적인 거구요… 단기채로 메워줄게요~ 혹은 MBS 매각을 통해 메워줄게요~~ 라는 식의 코멘트가 나오면 매파적인 겁니다. 어떤지 조금 더 지켜보시죠. 

 

네번째는 매파와 비둘기파의 대결인데요… 지난 해 9월에는 비둘기파와 매파가… 내년 테이퍼링(2022년) VS 연내 테이퍼링(2021)로 싸웠었죠. 지난 해 말에는 2022년 금리 인상 VS 2023년 금리 인상으로 붙었었구요… 올해 초에는 연내 2차례 인상 VS 4차례 인상으로 한 판 붙었답니다. 올해 3월 초로 넘어오면서는 0.25%금리 인상(7차례) VS 0.5%금리 인상(빅샷)으로 갈라섰었죠. 지금은 중립금리까지 금리 인상 VS 중립 금리를 넘어선 금리 인상… 요 두가지로 붙고 있습니다. 비둘기파적인 위원들은 중립금리까지 금리 인상을 빠르게 진행한 이후에 돌아가는 상황을 보자라고 하고 있구요… 불라드 총재와 같은 매파들은 중립금리를 넘어선 금리 인상을 해야 높아진 물가를 끌어내릴 수 있다라고 강조하고 있습니다. 중립 금리 레벨을 2.5~2.75%로 본다면.. 이 수준이라면.. 현재에서 0.25%씩 9번을 더 인상해야 하죠. 이제 FOMC가 6번 남아있으니 매회 0.25%씩 올리고.. 대신 3번은 0.5%씩 올리면… 9번을 연내 메울 수 있을 겁니다. 그런데.. 그 이상으로 가야 한다면… 한 번 정도는 0.75%가 나와야 하지 않을까요? 네.. 0.75%논란과 맞물려서 중립 금리에 대한 논의가 이루어지리라 생각합니다. 요건 의사록을 통해서 확인이 되겠죠. 

 

다섯번째는 현재 금융 시장에 대한 연준의 인식입니다. 요것도 의사록이 나와야 알 수 있을텐데요… 4165를 기록했던 지난 3월의 FOMC 당시에 연준은 주식 시장이 하락했음에도… 그 상황을 인식하고 있음에도 온갖 매파적인 패키지를 풀었었죠. 이번에는 어떻게 인식하고 있는지 보도록 하죠. 오늘 S&P500지수가 4155포인트에 마감했으니.. 3월의 저점과 거의 비슷한 듯 합니다. 요렇게 5가지 관전 포인트를 갖고 어린이날 아침에 오픈해보면 될 듯 합니다. 오늘 에세이 여기서 줄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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