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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테크/주식.펀드.퇴직연금

[신한은행 오건영 팀장 에세이]200407

by sperantia 2020. 4. 10.

.. 전일 뉴욕 증시.. 정말 인상깊은 리바운드를 보여줬네요. 나스닥 지수는 어느 새 8000포인트 레벨로 되돌려지면서 2018~19 참 넘기 힘들었던 그 마딧수에 바짝 다가가는 모습을보여주고 있습니다. 어떤 소식에 시장이 반응한 것일까요?

.. 뉴스에서 많이 보도가 나오고 있는 것처럼 트럼프 대통령이 터널의 끝이 보인다.. 라고 했던 발언.. 요게 일단은 크게 밑밥을 깔아두었죠. 저도 주말에 마스크를 사러 나가보니까 느낄 수 있는 것이.. 혹시 다른 분들도 비슷한가요? 마스크 사기가 2~3주 전만큼 힘들지는않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줄도 그리 길게 서지 않구요 그리고 뉴욕이나 유로존 국가들의 확진자 수가 Peak out했다는 소식 끝이 보이지 않을 것 같던.. 누구도 예상할 수 없었던 이 사태에서 이제 조금 회복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경제 주체들이 얻게 된 것 아닐까요? .. 경제 주체가아니라 투자자들이 얻었다는 표현이 보다 적절할 듯 합니다.

그런데.. 이것만으로는 답이 조금 부족하죠. 전일 뉴욕 증시를 보면 이 소식에 힘입어 뉴욕 증시가 약 3.5%정도 상승세를 보였는데.. 장 중반에 추가적인 상승세를 보이다가..  장 후반부에 화악 밀어올리면서 나스닥 기준으로 7.33% 상승으로 마감을 했죠. 무언가.. 조미료가 가미되었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습니다. 어떤 조미료였을지를잠시 생각해봅니다.

 

우선 Fed의 대책이 빠르게 시작되고 있습니다. 3월 중순.. CP시장의 해동을 위해 CPFF라는 기구가 출범한다는 얘기가 있었죠. 기사 인용합니다.

 

뉴욕 연은, CP 매입기구 14일 출범”(연합인포맥스, 20.4 .7)

연준, 중소기업 급여 대출 매입 기구 설립예정”(연합인포맥스, 20. 4. 7)

 

… 14일부터 CP매입기구가 출범하면서 해당 기구에서 CP를 간접적으로 매입하기 시작을 하겠죠. 그냥.. 부동산으로 따지면 지하철 들어온다고 발표나고 그 다음에.. 착공하는 단계.. 이렇게 생각하시면 되겠습니다. 사람들이 이제 실제 눈으로 볼 수있는 순간이 그들의 기대가 현실화되는 순간이 눈 앞에 다가온 거라고 보시면 되겠죠. 여기에.. 두번째 인용한 기사 보시면… Fed에서 중소기업 급여 대출 매입 기구를 설립한다고 합니다. 이건 뭘까 그냥 컨셉은 이런 겁니다. 중소기업들 중에서 급여를 주지 못해서.. 어쩔 수 없이 직원을 해고해야 한다면 누군가가 급여를 빌려주는 프로그램을 준비하겠다는 거죠. 그 누군가의 궁극적인 주체는 바로 Fed가 되는 거구요.. Fed가 중소기업에 돈을 빌려주는데.. , 그 명목은 당연히 직원 대상 급여입니다.  2개월 동안의 급여를 빌려주는 프로그램이죠 .. 코로나 사태가 얼마나 갈지는 모르겠지만.. 일단 2개월 정도는 해고를 당하지 않고 버틸 수 있도록 기업과 근로자를 동시에 지원해주는 프로그램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전에 버냉키 의장이 지금의 상황이 눈보라와 같다는 얘기를 한 적이 있습니다. 완전히 실업을 당하면 눈보라가 끝났을 때.. 다시 구직활동부터 시작해야하겠죠 그런데.. 단지 휴직을 한 것이라면??? .. 그냥 바로 나가서 일을 하면 되는 것 아닐까요? 둘이 똑같다고 할 수는 없을 겁니다. 금융 위기는 아예 기업이 파산하고 사람들이 해고를 당한 것이라면.. 지금은 기업은 버티고 있고.. 사람들은 일시적인 정직 상태 라고 생각하면 될 듯 합니다. 그런데.. 이게 시간이 1, 2달 이렇게 이어져가면 답이 안나오니까… Fed가 이 기간을 버틸수 있도록.. 파산을 하지 않고 해고를 하지 않고 버틸수 있도록 도와준다는 의미입니다. 실물 경제에는 큰 도움을 줄 수 있죠.. 이런 실질적인 대책이 영향을 주게 되면.. 중소형주에는 당연히 도움을 많이 주게 되지 않을까요? 전일 미국 중소형주 중심인 러셀2000 8.7% 상승했습니다. 잘나간다는 나스닥을 넘는 상승세죠?^^

여기에 흐뭇한 군불을 떼는 소식이 들려옵니다. 기사 인용합니다.

 

미국 연준, 연쇄적인 도산방지를 위해 투자부적격 채권 지원도 필요”(블룸버그, 국제금융센터재인용)

옐런, ‘연준 지금 주식 매입 필요없지만, 의회 허용 재고려해야’”(연합인포맥스, 20. 4. 7)

 

돈이 잘 흘러들어가지 않는 하이일드 채권 시장을 위해서… Fed가 투자적격등급 채권 즉 투자등급 채권만 살게 아니라.. 투기등급 채권도 사야하는 것 아니냐는 얘기가 나오고 있죠. 블룸버그뉴스에서부터 벌써 군불을 모락 모락 떼고 있습니다. .. 흐뭇한 얘기인가요? 여기서 그치지 않죠. 우리 옐런 언니가 밑에 인용한 기사에서는… Fed가 지금 당장 필요한 건 아닐지라도 주식을 매입할 수 있도록 해주는 게 좋을 것 같다.. 그래야 나중에 더 큰 문제가 터졌을 때.. 보다 쓸 수 있는 카드가 많아질 수 있다.. 이런 얘기를 해주셨죠.. 주식시장 입장에서는 입꼬리 올라가는 것을 막을 수 없는 그런 코멘트가 아닌가 싶습니다. 저 역시 지금 당장 주식을 매입할 정도는 아니라고 보지만 향후에도 이런 비슷한 위기가..아니.. 더 큰 위기가 찾아왔을 때 의회의 승인을 받아야 하는 절차가 필요하다면 적시성을 놓치는 문제가 발생하게 되겠죠 애니웨이 옐런 의장까지 군불을 떼워주면서 시장을 제대로 미소짓게 만들어주었네요..

이거 디게 중요합니다. Fed가 결코.. 지금의 시장 상황이 악화되는 것을 좌시하지 않겠다는 강한 의지를 보여주는 것 무슨 수를 써서라도 시장이 기대하는 그 이상을 쓰더라도 상황의 악화를 막겠다는 신뢰를 심어주게 되면 시장은 감동받아 움직이게 되죠. 마스크를 어떻게든 살 수 있을 것이라는 확신이 들게 되면 줄을 서지 않아도 되는 것 아닐까요? .. 마스크가 당장 필요해서라기 보다는 구하지 못하면 어케하지.. 라는 두려움에.. 가수요가 폭발한 거죠 그런데..어쨌든 구할 수 있으니까 걱정 안해도 되겠네.. 라는 생각이 들면 그런 가수요는 일순간에 사라져 버리게 됩니다. 금융 시장 역시 비슷하겠죠 불안해서 달러를 쟁여둬야 해.. 라는 생각이 들었는데 .. 꼭 그렇게 까지 할 필요는 없겠네.. 라는 생각이 들면.. 일순간에달러에 대한 가수요가 줄어들 수도 있는 것 아닐까요?

크음 그런데 이머징 국가들은 어떻게 되는 건가 이머징 국가가 힘들다는 얘기를했는데 여기에 대해서는 IMF가 코멘트를 던져줬습니다. 영문 기사인데요.. 인용해보죠.

 

“IMF mulls Fed-Like Program to get dollars tomore economics”(Bloomberg, 20. 4. 7)

 

IMFFed같은 프로그램을 운용할 준비를 하고 있다는 얘기죠 더 많은 경제 체제를 위해서 … Fed의 통화 스왑 지원을 받지 못하는 국가들을 지원해주기 위해서 IMF가 뭔가를 프로그램을 계획하고 있다는 의미 되겠습니다.  그럼 주말 에세이에서 말씀드렸던 남아공 등에 대해서도 무언가 지원이 이루어진다는 얘기죠 다만.. 실제로 어떤 프로그램이 나오는지는 지켜봐야 할 듯 합니다.

그리고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미국 금융기관들이나 경제 주체들의 달러 품귀가 줄어들게 된다면 남아공과 같은 이머징 국가들이 달러를 조달할때 부담이 아무래도 줄어들게 되지 않을까요?ㅎㅎ 애니웨이.. 오늘은 흐뭇한 얘기로 가득 채워드린 것 같아 저도 기분이 좋네요 그런데요비유띠 벗뜨.. 작용과 반작용이라는 것이 있습니다. 시장이 급격히 어두워지면 이를 방어하기 위해 Fed는 강한 정책을 펴게 되구요 생각보다 빠르게 개선이 되면 너무 강하게 폈던 정책을 빠르게 회수하게 될 수 있습니다. .. 이부분은 다시 다뤄보도록 하죠. 오늘은 여기서 줄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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