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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15머니톡]부를 늘릴 수 있는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으려면 어떻게 투자 해야 하나? 부채와 버블 붕괴, 대공황이 두려운 시대의 투자법!_박종훈 기자

by sperantia 2021. 1. 16.

촬영일 20.12.10

 

부채가 사이클이 있다는 것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 부채가 하나의 사이클을 만든다.

 

1단계는 골디락스로 투자하기 좋은 시점이다. 골디락스는 뜨겁지도 차갑지도 않은 상태, 부채도 빨리 늘어나지 않는 상태, 버블도 발생하지 않은 상태로 실물 경제는 좋아지는데, 자산 가격은 조금 낮거나 비슷하게 간다.

 

버블이 2단계인데, 골디락스 때의 답답함은 사라지고 실물 경제 회복 속도는 여전히 지속적으로 가지만 자산 가격이 올라온다. 인류는 버블과 함께 진보했고, 미국은 버블과 함께 성장했기 때문에 버블에 막연한 공포심을 가질 필요는 없다.

 

3단계는 버블 붕괴 단계로 조심해야 하는 단계이다. 버블이 뜨거워지고 가열되면 그때 사람들이 참여한다. 정보 확산의 속도가 1:9의 법칙을 따른다.

 

마지막 4단계가 채무 재조정(디레버리지)단계에 들어서면서 4단계를 마무리하고 다시 1단계를 시작한다.

 

투자 고수들은 버블 붕괴 단계 마지막에 투자해서 단기간에 큰 이익을 얻는데, 2009년이나 2020년 3월이 그런 때 였다.

 

미래를 예측하기보다 먼저 해야 할 일이 내가 현재 있는 좌표를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다. 이 좌표가 인류 역사상 처음으로 1~4단계 어디에도 없는 연장전 단계에 있다. 팬데믹 버블은 1~4단계 어디에도 없는 새로운 단계로 버블이 붕괴되면 채무 재조정이 되고 새로운 단계로 가야 하는데, 이번에는 채무 재조정이 전혀 일어나지 않았다.

 

미국의 경우 최근 30년 동안 기업에 GDP 대비 부채 비율이 43%가 넘으면 위기가 반복적으로 왔다. 이번에는 코로나19가 문제고 미국 내의 문제도 아니라서 비난할 대상이 없어서 디레버리징 없이 빚으로 경제를 떠받쳤다.

 

인류가 양적완화라는 신기술을 알게 되었는데, 그전에는 위기를 대처하는 방법은 금리를 낮추는 것이었다. 2008년 글로벌 금융 위기 때는 금리가 거의 0%에 가까워서 더 이상 금리를 낮출 수가 없었는데, 일본이 2001년 도입한 양적완화를 알게 되었다. 미국 연준이 1조 7천억 달러를 양적완화를 했더니 주식 시장을 떠받쳤다. 돈을 푼 만큼 주가가 오르고, 양적완화를 줄이면 줄인 만큼 주가도 떨어졌다.

 

미국내에서 발생한 금융 위기는 1929년 대공황과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딱 두 번밖에 없었다. 월가에서 금기어 중 하나가 '이번에는 다르다'인데, 이번에는 다른 것이 맞다. 채무 재조정없이 버블이 게속되는 2009년에 시작된 주가 상승이 2020년까지 왔다. 인류 최초의 팬데믹 버블이 언제 꺼진다고 예측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이번에는 다르기 때문에 나타나는 9가지 시그널이 경제에 영향을 미치면 버블이 지속되기 여렵다.

 

양적완화를 두 번 반복하면서 생긴 3가지 격차는 부의 격차, 기업 단위 격차, 국가 간의 격차다.

 

부의 격차가 더 커지면 당장은 문제가 안 되어도 경기가 회복되고 살아난다는 소식이 들리면 소외된 계층으로 인한 사회적 불안이 생길 수 있다.

 

미국 기업들의 격차가 큰 문제다. 2019년 4분기를 기준으로 빅테크 5개 기업(FAAMG)의 주당 순이익이 16%가 전년 대비 늘어났다. 미국의 중소 중견 기업을 대표하는 러셀2000 지수가 같은 기간 주당 순이익은 마이너스 7%가 나왔다. S&P500의 나머지 기업과 러셀 기업들도 애플을 따라, 가지고 있던 돈으로 자기 주식을 사서 소각하고, 영업과 설비 투자는 부채로 했다. 러셀 기업을 살리기 위해 연준이 양적완화로 돈의 홍수를 만들어 겨우 물위에 뜨게 했는데, 빅텍크 기업은 하늘을 날게 되었다.

 

지금은 중국이라는 경쟁자가 있어서 미국이 혼자 독주하던 2008년과 2020년은 많이 다르다. 중국이 추월할 수 있어서 양적완화를 과도하게 하는 것은 안 좋다.

 

부의 격차와 기업의 격차를 줄여야 돈의 홍수도 줄일 수 있다. 그렇게 하려면 입법 과정을 거쳐야 하는데 상원이 공화당으로 가면 그런 입법이 의회를 통과하지 못한다. 미국이 규제를 적절하게 잘했다. 시장이 조성하는 규제는 적극적으로 잘 해왔다.

 

최근에 민주당이 예전과 달리 규제를 못 내놓는 경향이 있다. 그 이유는 중국에 있다. 주식하는 입장에서는 규제가 안 나오는 것이 단기적으로 즐거운 일이지만, 2020년에는 기업 격차가 커져 있는 상황이라 중기적으로는 세심하게 관찰할 필요가 있다. 미국에서 부의 격차를 해결하지 못하면 유럽이나 일본에서도 해결책이 별로 없다.

 

미국은 패권 국가이기 때문에 인플레이션을 수출할 수 있는 국가다, 민주당에서는 환경과 인권이라는 무기를 쓸 수 있다. 환경 문제가 지구만이 아니라 미국 경제도 지킬 수 있다. 오바마 행정부 때, 기업들이 만든 RE100이라는 것이 있는데, 신재생 에너지 규약을 빅테크 기업들이 주도하여 만들었다.

 

이머징 국가들은 기술력, 환경, 땅값이 비싼 이유 등으로 신재생 에너지를 생산하기 어려울 수 있다. RE100을 제도화하면 납품할 이머징 국가는 별로 없다. 중국과 미국이 패권 다툼을 하는데, 미국을 중심으로 하는 밸류체인에 안 들어오면 환경, 인권, 바이 어메리카라는 무기로 밸류채인에서 빼겠다고 압력을 가할 수 있다.

 

원래 미국의 공화당은 자유무역을 주장했고, 민주당은 보호무역을 주장해서 바이든이 대통령이 되면 보호무역이 더 강화될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이 취약한 금융 전쟁을 해야 하는데, 무역 전쟁만 했다. 금융은 미국과 10배 이상 차이가 나서 유리한 압박을 했을 것이다.

 

신재생 에너지는 미국이 기술력도 세계 최고 수준이고 중국도 생산 단가 면에서 미국만큼 유리할지 의문이다. 신재생 에너지로 바뀌면 에너지 패권이 미국으로 간다. 신재생 에너지는 미국에게 유리하고 패권을 가져갈 수 있기 때문에 신재생 에너지 전략을 공화당도 밀고 갈 가능성이 크다. 중국을 상대할 때, 신재생 에너지는 미국을 따라올 수도 있어서 인권과 같이 쌍검을 모두 사용할 가능성이 크다.

 

2008년 글로벌 위기 때, 3조 달러를 풀었고, 이번 코로나 위기 때는 3개월 만에 3조 달러를 풀었는데, 문제는 주가가 떨어졌을 때 다음 양적완화는 2~3배 더해야 한다. 연준이 GDP 대비 일본만큼 돈을 푼다고 가정을 하면 20조 달러까지 풀 수 있다. 그 기준으로 하면 2번 정도 더 풀 수 있는 여력이 있다.

 

2019년에 중국 경제가 어려웠었다. 코로나가 오기 전에 중국의 비금융회사의 GDP 대비 부채 비율이 170%였다. 동아시아 외환 위기 때처럼 달러를 풀었다가 당기면 되는데, 양적완화로 풀린 돈은 당길 수가 없다. 연준은 절대로 먼저 금리를 올릴 수 없다. 대공황 때, 그렇게 했다가 경제를 망쳤고, 1937년 한 번 더 실수한 상태에서 금리를 올리는 것은 쉽지 않다.

 

양적완화는 은행들에게만 돈을 지원하는 것이라면 제정정책은 일반 미국 국민들에게 돈을 푸는 것이다. 그런데 미국 사람들이 쓰지 않고 저축을 하고 있다. 미국은 글로벌 기축 통화이기 때문에 화폐 개혁을 못 한다.

 

미국이 물가를 잡는 방법은 금리를 올리는 것이다. 인플레이션은 한번 시작되면 막기 쉽지 않다. 미국이 1970년대 후반에 하이퍼 인플레이션까지 갔을 때 여러 노력에도 불구하고 막지 못했다. 인플레이션이 오려면 양적완화를 한 두번 더 해야 하고, 코로나도 좀 더 오래 가야 하고, 제정 부양책도 한 두번 더 써야 한다고 생각할 수도 있다.

 

미국이 격차를 수출하고 이미 플랫폼 경제로 국가간의 격차는 커질 수밖에 없다. 이머징 마켓이 탄광 속에 카나리아와 같다. 돈의 홍수가 이머징 마켓까지 들어가고 통화가치도 안정되었는데, 홍수가 빠지면 제일 먼저 드러나는 것이 이머징 마켓이다. 신재생 에너지 사용으로 전반적으로 유가는 떨어질 것인데, 일시적으로 유가가 오르면 인플레이션과 결합이 되고, 유가가 계속 떨어지면 디플레이션을 가속화 시킨다.

 

신흥국 경제는 원자재 가격이 영향을 많이 받는다. 원자재 가격이 하락하면 신흥국들이 어려워진다. 2010년 브라질의 1헤알에 680원이었는데, 지금은 210원 정도다. 브라질 국채에 투자해서 10%를 다 받았어도 원리금 다 합쳐 반 토막이 났다.

 

중국은 기업이 돈을 벌면 더 많은 자본 조달을 하기 위해 주식을 더 발행한다. 중국은 지수로 투자하는 것보다 종목을 잘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한국이 박스권을 돌파할 기회가 있다면, 2020년대 초반이 처음이자 마지막 기회이다. 선진국 문턱에 진입한 순간에 역사적 고점을 맞이하고 주가가 박스권에 갇혀버린다. 한국만 아니라 유럽이 다 그렇다. 유럽 국가들이 전 고점을 못 올라갔다. 독일이 올라간 것처럼 보이지만 주가지수에 배당금이 포함되어 있어서 그렇고, 프랑스도 전 고점에 못 올랐고 이탈리아는 형편없다.

 

1989년 일본의 경우는 전 고점에 4만 돌파 가까이 갔다가 떨어졌고 지금은 3분의 2선만 회복된 상태다. 유럽과 일본이 성숙한 경제가 되었을 때, 성장률이 그때부터 낮아지고 인구구조가 나빠졌는데, 그때 금리를 최대한 낮추고 부양책을 퍼붓는다. PBR 대비 1.2배 박스권에 빠졌다고 보고 코스피에 대비해 보면 3,000까지가 박스권이다. PBR 대비 1.2배에 가까워지면 추가 투자는 자제하는 것이 좋다. 일본과 유럽, 전 세계 모두가 성숙한 경제 다음에 겪었던 것을 한국만 피해 간다는 것은 어렵다.

 

미국은 상표만 보고 무조건 사는 나이키와 같은 회사가 있고, 국제 표준을 장악하고 있다. 한국 사람들은 순자산 대비 최소 70%에서 많게는 거의 90%를 부동산에 쏠려 있다. 지금 집을 구매하려는 분들은 조금 숙고를 해야 하고 특히 레버리지를 일으켜서 사는 경우는 집값이 10%만 빠져도 몇십 %까지 손실이 일어날 수 있다.

 

금값의 가장 큰 리스크는 미국 정부다. 1930년대에만 해도 달러를 믿지 않았고 금을 신뢰했다. 레이 달리오가 7.5%, 칼 아이칸이 10%를 포트폴리오에 금을 담았다. 주식의 10분의 일 정도 금을 사는 것은 여전히 유효한 전략이기는 하다.

 

 

부를 늘릴 수 있는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으려면 어떻게 투자 해야 하나? 부채와 버블 붕괴, 대공황이 두려운 시대의 투자법! | 박종훈 기자 (풀버전) - YouTub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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