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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은행 오건영 팀장 에세이]210112

by sperantia 2021. 1. 14.

오전에 티타임을 길게 갖느라고 에세이를 쓸 시간이 부족했네요. 진짜 아주 간단하게 코멘트 드리고 지나가겠습니다. 간만에 나타나는 현상들이 있어서요…

 

우선 시장 흐름입니다. 뉴욕 증시는 하락했구요… 특히 대장주라고 할 수 있는 테슬라의 낙폭이 컸답니다. 주식 시장이 흔들리면 보통 달러는 강세를 보이곤 하죠. 네.. 달러가 지난 1주일 정도 상당한 강세를 보이고 있네요. 달러 인덱스 기준으로 89포인트 초반 대까지 하락한 이후에 강한 되돌림을 보이고 있습니다.

 

유로화나 엔화 대비 되돌림도 강하지만 위안화 대비 되돌림도 강한 편인데요… 제가 많이 보는 지표 중에 역내 위안화(CNY) 환율과 역외 위안화(CNH) 환율이 있습니다. 보통 역내 위안화는 중국 당국에서 일정 수준 입김을 미치곤 하죠. 반면 역외 위안화 환율은 글로벌 투자자의 영향에 많이 노출되곤 합니다. 위안화가 강세를 보일 것이라는 반응이 나오면요… 역외 위안화(CNH)는 초강세를 보이죠… 다만 너무 강한 위안화에 부담을 느끼고 어떻게든 위안화의 강세를 제어하려는 소심한(?) 움직임을 보이는 중국 당국의 노력 등이 반영되면서 역내 위안화(CNY)는 역내 위안화 환율보다는 덜 강세를 보입니다.

 

위안화 강세라는 얘기는 위안화 환율이 하락한다는 얘기인데요… 역외 위안화가 역내보다 더 강한 그림이 나오면… 똑 같은 위안화 환율인데.. 역외 위안화 환율이 역내 위안화 환율보다 더 낮아지는 겁니다.. CNH가 1달러 당 6.42위안… 요렇게 내려가있는데… CNY는 1달러 당 6.45… 이런 식으로 나오게 되는 거죠. 위안화 강세에 대한 글로벌 컨센서스가 강해지면 이렇게 나옵니다. 그런데요… 최근에 보면 이 두 환율이 붙어버렸습니다. 그리고 어제 밤에는 일시적으로 CNH 환율이 CNY환율보다 높아지는 그림이 나왔죠…. 네.. 위안화 강세 압력이 일정 수준 수그러들었다고 해석할 수 있을 듯 합니다.

 

네.. 주가는 하락했는데.. 달러가 강세입니다. 그럼 안전 자산인 국채 시장은 어떤 반응을 보였을까요? 보통 이런 경우는 주가 하락 & 달러 강세 & 국채 강세(국채 금리 하락)이 나와줘야 할 겁니다. 그런데요… 이상하죠.. 전일 미국 10년 국채 금리가 상승하면서 1.145%까지 금리가 튀어올라왔답니다. 즉.. 주가 하락 & 달러 강세 & 국채 강세(국채 금리 하락)이 일반적인 패턴인데… 그 상관 관계가 깨져버린 거죠. 왜 이런 일이 벌어졌을까요?

보통 국채 금리가 오르려면… 경기가 좋거나.. 위험 자산.. 즉 주식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져야 하는데요.. 만약 경기가 좋다면.. 지금처럼 불타는 시장에서 주가는 급등세를 나타냈을 겁니다. 위험 자산 선호가 높다고 해도 마찬가지로 주가는 큰 폭 상승세를 보였어야 하는데.. 뜨거운 시장 상황임에도… 주가가 주춤했다는 점을 보면… 말씀드린 경기 요인으로 금리 상승을 설명하기는 어려울 듯 합니다.

아마도.. 안전 자산 선호로 인해… 미국 국채에 대한 수요가 생겨났을텐데요… 그럼에도 불구… 미국 국채 가격이 하락했다..(미국 국채 금리가 올라버렸다)라는 것을 좀 눈여겨볼 필요가 있을 겁니다. 가장 큰 이유 중 하나는 정부의 국채 공급에 대한 우려가 될 수 있구요… 다른 하나는 Fed가 양적완화를 통해서…. 국채를 대규모로 사들이면서 국채 금리 상승을 막아줄 것이라고 믿고 있는데… 굳게 믿고 있는데… 생각보다 이걸 잘 막아주지 않는다는… 그런 두려움이 작용하고 있는 듯 합니다.

 

네.. 오늘은 이렇게 아주 퀵하게 적어봤습니다. 내일 조금 자세히 이어가보죠.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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