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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은행 오건영 팀장 에세이]220218

by sperantia 2022. 2. 20.

바로 시작합니다. 오늘 새벽 시장 체크를 한 번 해보죠. 우선 주식 시장은 하락했네요.. 특히 미국 시장이 많이 하락했습니다. 우크라이나 이슈라고는 하는데 유럽보다 미국이 많이 빠진 점… 그리고 우크라이나 이슈인데… 미국 대형 성장주가 많이 빠진 점이.. 좀 석연치 않네요. 우크라이나 사태에도 미국 대형 성장주가 가장 견조할 수 있다는 스토리는 만들 수 있을 것 같은데… 가격의 움직임이 스토리를 만들어낸다.. 라는 생각을 다시 한 번 해보게 됩니다. 유럽보다 미국의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라는 점.. 두가지 정도 생각이 들 수 있습니다. 우선 미국이 너무 많이 올랐기 때문에 우크라이나 사태임에도 유럽보다 많이 빠졌다는 해석이 가능할 수 있구요… 다른 하나는 미국의 성장 둔화에 대한 우려를 반영해서… 유럽보다 많이 빠졌다는 해석도 가능합니다. 유럽은 성장에 대한 기대가 크지 않았지만.. 미국은 워낙에 성장에 대한 기대가 강했던 만큼… 요게 스팀 아웃된다면… 미국의 독보적인 성장을 기대하면서 미국 주식 및 자산 시장으로 몰려들어갔던 자금이 역류하면서 주가가 빠지는 문제가 생길 수 있겠죠.. 

 

미국의 독보적인 성장을 기대하면서 미국 자산 시장에 돈이 오골오골 몰려있었다면… 미국의 성장이 흔들릴 때.. 미국에서 자본이 빠집니다. 그럼 미국 자산 가격이 하락하고… 그 자산을 팔고 받은 달러를 팔!고! 다른 통화로 환전해서 역류하게 되겠죠. 그럼 미국 주가가 하락하고 달러도 하락하는 일이 벌어지는 것 아닐까요? 미국의 금리 인상에도 불구하고… 주식 시장 분위기가 메롱임에도 불구하고 달러가 주춤한 지금의 상황… 달러를 주가와 함께 대놓고 보면 미국의 성장 둔화를 읽고 있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미국의 성장 둔화를 반영할 때, 그리고 글로벌 정정 불안을 반영할 때 가장 큰 힘을 쓰는 자산이 바로 금입니다. 금 가격은 다시금 온스 당 1900불에 등정했죠. 미국 금리 인상 확률이 이렇게 치솟고 있는데 금 가격이 인상깊은 상승세를 보인 건 참 드문 케이스입니다. 금리의 상승으로 금 가격이 눌리는 면도 있겠지만… 미국 성장의 둔화로 숨통이 트인 것도 있지 않을까요? 그리고 비트코인 등의 이른 바 “성장형 금”에 눌려있던 금이었기에 암호화폐가 주춤한 지금도 하나의 모멘텀이 된 것 아닌가 싶습니다. 금 관련으로 조금 더 조언을 드리면요.. 금리 인상이 이어질 것으로 생각하다가… 갑작스레 금리 인하로 선회해야 할 때… 상당한 퍼포먼스를 보이곤 합니다. 아마 지금 이 느낌이 드시겠죠… 헐… 금리 인상 아직 시작도 안했는데 금리 인하를 논한다고??? 라구요… 지금 미국 선물 시장에서는 2024년 정도에는 금리가 인하될 것이라는 컨센이 있습니다. 그럼 바로 헐… 이 나오죠. 2024년까지 기다리라고??? 기다리다 죽겠다.. 라는 반응이죠… 참고로 작년 2~3월에 파월 의장은 금리 인상은 2024년 정도가 되어야 할 것 같다는 얘기를 했던 바 있습니다.

 

하나 더 말씀드려볼까요? 2018년 10월 4일이었던 것으로 기억하는데요.. 파월 의장은 여전히 금리 인상을 더 할 룸이 많이 남아있다… 금리 인상의 최종 목적지에서 여전히 멀리 있다(far from)라고 말했죠. 그리고 2018년 12월 FOMC에서도 금리가 인상되었던 바 있습니다. 그리고 그 다음에는요.. 2019년 7월에 금리가 인!하!되었죠… 이를 예고했던 2019년 5월말부터 금이 눈을 번쩍 뜨기 시작했던 기억이 여전히 생생하네요. 이런 점들을 잘 참고해보시기 바랍니다. 

 

이제 금도 체크했구요… 이번에는 금리로 가보죠. 장단기 금리가 모두 주저앉았습니다. 우크라이나 사태로 인해 미국 금리 인상 속도가 늦춰질 것이라는 기대감이 작용하고 있는데요.. 과거 같으면 이 정도 이슈면 연준이 돈 푼다… 라는 얘기가 나와야 정상인데.. 지금은 연준이 긴축을 조금이라도 늦춰주면 좋겠어… 라는 기대를 갖고 있는 거죠. 예전과 달라진 모습입니다. 참고로 2년 금리는 고점이었던 1.64%대비 0.17%하락한 1.47%를 기록하고 있구요… 10년 금리는 고점이었던 2.06%대비 0.1%하락한 1.96%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고점 대비로는 2년 금리가 더 많이 하락한 거죠. 연준의 통화 정책 속도 조절에 대한 기대가 채권 시장에 더 많이 남아있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일단 큰 틀에서 금리가 하락했죠… 우크라이나 사태이건 뭐건 간에… 장단기 금리가 이렇게 주저앉는다는 것은 성장 둔화를 의미합니다. 그리고 국제 유가도 하락세를 보이면서 배럴 당 92불선 밑에서 놀고 있습니다. 

 

그리고 눈 여겨 보실 자산 중 하나가 하이일드 채권 가격입니다. 하이일드 ETF 가격을 모니터링하고 있는데요… 대부분의 자산이 지난 FOMC가 있었던 1월 27일에 단기 저점을 기록했었는데요… 이후 큰 폭 반등했다가 다시금 당시의 저점을 향해 하락하고 있죠. 다만 하이일드 채권은 얘기가 좀 다릅니다. 이후에 주식 시장이 반등할 때 반등하지 못하고 흘러내리고 있죠. 52주 최저가를 연일 경신하고 있는데요… 하이일드 채권이 불안해서 금리 인상을 포기했던 2018년 4분기 당시의 저점을 향해 맹렬하게 내려가고 있는 분위기입니다. 연준의 돈 풀기는 그 어떤 채권도 망하지 않게 해주겠다는 의미가 되는데요… 궁극적으로 망하지 않는다면 신용 등급이 높거나 낮!거!나 아무런 차이가 없겠죠. 연준의 돈 풀기 수혜를 가장 많이 받았던 자산 중 하나라고 보는데… 이 친구 반응을 면밀히 볼 필요가 있을 듯 합니다. 그리고 지난 해 고점을 가장 먼저 확인해줬었던 자산 중 하나가 Ark Innovation ETF입니다. 다시 한 번 1월 27일의 저점을 테스트하려고 하는 자산 중 하나입니다. 

 

정리하면 “주가 하락(미국이 더 하락) – 금리 하락(장단기 모두) – 달러 약세 – 유가 하락 – 금 상승 – 하이일드 하락”의 조합이 나와줬죠. 일단 오늘 하루의 스냅샷만으로는 미국의 성장이 주춤해질 것이라는 시장의 우려를 반영한 것 같습니다. 의사록 얘기부터 시작해서 연준 스탠스까지.. 그리고 0.5% 금리 인상이 시장에 어떤 영향을 주게 되는지 등에 대해서 다루어봐야 할텐데요… 주중 에세이로는 한계가 있네요. 주말 에세이에서 이런 얘기들을 좀 더 자세히 다루어보도록 하죠. 줄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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