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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은행 오건영 팀장 에세이]220515

by sperantia 2022. 6. 4.

올해는 유독 날씨가 좋은 듯 합니다. 밖에 나가면 코로나 때문에 2년 동안 다니지 못했던 한풀이가 상당한 듯 하죠. 정말 가는 곳마다 인산인해입니다. 금요일날 매경 머니쇼에서 강의를 하고 왔는데요, 오프라인 강의를 참 많이 했었지만 그 정도로 많은 사람들 앞에서 한 적은 처음이었던 것 같습니다. 강의하는 사람 입장에서는요, 온라인과 오프라인은 정말 비교가 되지 않습니다. 온라인의 1시간과 오프라인의 4시간이 맞먹을 정도로 온라인이 힘들죠. 벽에 대고 얘기하는 느낌이 나는데요, 대화를 하면서 상대편이 고개도 끄덕여주고 웃어도 주고, 들으려고 하고.. 이러면 힘이 나는데 벽에 대고 얘기를 하면 이 얘기가 재미있는 건지 아닌지.. 느낌이 안옵니다. 그러면 걱정도 되고 진행하는 패턴이 말려버리기도 하고… 이렇게 되곤 하는데요… 오프라인은 그런 면에서 정말 좋죠. 오프라인의 부활… 저는 코로나를 통해서 경제, 금융에 대한 관심이 일어났고 이에 대한 대중적 관심이 온라인을 통해서 강해졌다면.. 이제 오프라인을 통해서 보다 알차게 영글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아마 올해는 오프라인에서 많은 분들을 뵐 수 있지 않을까… 그런 기대를 하면서 에세이를 시작합니다. 

 

다행스럽게도 글로벌 금융 시장이 강한 반등세를 보여주었습니다. 의미있는 것은 주가가 큰 폭 상승했음에도 연준의 금리 인상 확률이 되려 소폭 낮아졌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죠. 시장 자체적으로 이 정도까지 시장이 흔들린다면 연준이 금리 인상 속도를 조절할 수 밖에 없을 거야.. 라는 생각을 하는 듯 합니다. 이면에서는 이런 것도 가능하죠. 지금의 물가 상승세는 공급망의 문제 하나에 국한되지 않습니다. 거대한 수요의 폭발 역시 이슈인데요… 미국 사람들의 수요를 폭발시킨 핵심이 바로 자산 가격 상승이죠. 자산 가격이 일정 수준 하락하게 되면 소비 역시 위축되면서 물가 상승세가 둔화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지금 금리 인상을 선반영하면서 훌쩍 달려나간 시장 금리 레벨이 다소 높다는 인식이 생겨날 수 있겠죠. 어느 쪽이건 연준의 금리 인상이 이 정도 주가 수준이면 다 된 것 아니냐… 되려 금리 인상 속도를 이제는 늦추는 것 아니냐… 라는 시장의 기대.. 이게 작용하고 있는 듯 합니다. 

 

다만 한가지 신경쓰이는 것은 자산 시장이 흥분하면서 큰 폭 상승했는데… 국채 금리와 국제 유가가 함께 뛰어올라간 것이죠. 국채 금리는 큰 폭 하락했다가 어느 새 다시금 10년 금리로 2.9%를 넘어섰죠. 2.8%를 깨고 내려갔다가 2.93%까지 단숨에 되돌리는데요… 정말 그림자 수비를 연상케 하는 듯 합니다. 주가가 올라오면 어김없이 쫓아올라오는데요… 이걸 어떻게든 벗겨내야 제대로 활약을 할 수 있을 텐데… 자꾸 성가신 느낌을 줍니다. 국제 유가 역시 마찬가지인데요.. 찍어 눌러서 100불 밑으로 내려오면 인플레 압력 완화에 대한 기대감을 키우면서 자산 시장이 방긋 웃는데… 문제는 이 넘도 함께 웃는다는 거죠… T.T 입을 청테이프로 붙여버리고 싶은데요..ㅎㅎ 애니웨이… 국제 유가 역시 배럴 당 110불로 단숨에 되돌려졌습니다. 이는 다시금 인플레이션 압력 논란을 불러올 수 있겠죠. 2020년 코로나 직후에는… 금리는 낮았고… 미국 행정부는 거대한 재정 부양책을 통해 현금을 공급하고 있었죠. 물가도 안정되어 있었고 국제 유가 역시 40불 언더였습니다. 낮은 물가와 낮은 금리… 그리고 마르지 않는 샘처럼 나오는 부양자금… 이런 것들은 자산 시장에는 정말 아름다운 환경이었죠. 그런데요… 적어도 지금은 낮은 물가와 낮은 금리, 그리고 부양 자금이라는 얘기는 쉽지 않은 것 같습니다. 

 

상당 수준 자산 가격이 흔들리면 자산 시장은 스스로 기대하죠.. 이 정도면 마이 묵었다 아이가.. 라구요… 그런데요… 이후에 강한 반등을 하다보면.. 그런 생각을 하게 됩니다. 너무 달리는 것 아닌가.. 라는 생각이 바로 그거죠. 어렸을 때 게임을 하고 노는데요… 2시간 3시간… 이렇게 계속 하다가 5~6시간을 넘어가면… 게임을 하다가도 쭈볏쭈볏하죠. 그러면서 어머니 눈치를 살짝 보게 됩니다. 혹여나 그 얘기가 나오는 게 두려운 거죠.. “적당히 좀 하자..” 혹은 “작작 좀 해라..” 이런 얘기가요.. 자산 가격의 상승이 이어지게 되면 금융 시장이 멀쩡한 줄 알고 한 발짝 더 다가서는 연준을 보면서 시장은 어쩌면 이런 두려움을 갖게 되지 않았을까요? 큰 폭 하락하면 이제 그만 때릴 것 같아.. 라는 기대… 그리고 그 기대에 힘입어 강한 반등을 보이면 너무 달린 거 아냐.. 그럼 또 치고 들어오는 거 아님… 이라는 기대… 혹은 두려움이 작용할 수 있습니다. 이 경우 어느 한 쪽의 결판이 날 때까지 상하단의 박스를 만들어버리게 되겠죠. 아직은 성급하지만 Buy the Dip이 하단을… 그리고 Sell the Rally가 상단을 막는 자산 시장 내 좁은 박스권의 출연 가능성 역시 염두에 둘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이제 본론으로 들어가죠. 헉.. 아직 본론이 시작한 게 아니었음..?? 이라는 생각이 드실 겁니다. 제가 진짜 말이 많아서요… 죄송합니다. T.T 드릴 말씀은 많은데요.. 저도 잘 알고 있지만 너절하게 설명드리다보면 지면도 길어지고 스압도 나오고… 이해 부탁드립니다. 오늘은 최근에 받은 질문 중 “이러다가 세계 대공황 같은 일이 벌어지면 어케하니..”라는 질문을 받아서요.. 여기에 대한 답을 드려볼까 합니다. 일단 개인적으로 저는 낙관론자입니다. 여기서 오해하시면 안되는 것이요… 낙관론자라고 하면… “그래서 주식 사라고??”라고 바로 질문 하시는 분들이 계셔서… 경제가 결국에는 아름다운 성장을 할 것이라고 보는 것하구요… 주가가 하루도 빼지 않고… 조정 한 번 없이 하늘로 날아간다는 것은 전혀 다른 얘기입니다. 저는 주가가 매일 오를 것이라는 낙관론자는 아닙니다… ^^;; 낙관론에 기반해서 저는 대공황 같은 일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 생각하구요.. 이번에 자산 시장이 일정 수준 더 하락한다고 해도… 금융 위기 당시와 같은 경제 위기로 이어질 가능성은 그리 높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가장 큰 이유는 은행 시스템이 지금 워낙 강하다는데 있습니다. 글로벌 금융 위기 이후 미국을 비롯한 전세계 은행들은 강한 규제 하에서 상당히 오랜 기간 동안 자본을 쌓아왔죠. 말이 좋아 자본이지… 혹여나 위기가 찾아왔을 때 부실이 생길 수 있쟎아요? 부실이 생겼을 때 은행이 자기 돈.. 즉 자체 자본으로 이를 메울 수 있습니다. 부실이 생겼을 때… 은행 파산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막아주는 매우 중요한 쿠션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글로벌 금융 위기 당시에는 부동산 대출과 함께 자산 가격 버블에 은행이 상당한 대출 및 파생 상품을 통한 유동성 공급을 하면서 상당히 깊게 관여되어 있었죠. 이 때의 자산 가격 급락이 은행 시스템에 상당한 충격을 주면서 금융 위기로 이어졌던 겁니다. 그렇지만 지금 은행은 그리 과도한 대출을 해주지도 않았구요.. 은행의 자본은 상당히 많은 편이죠. 그래서 옐런 재무장관이 연준 의장으로 재직하던 2017년에 자기 생에 금융 위기를 다시 보기 힘들 것 같다는 얘기를 한 거죠. 여기서 위기는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금융 시스템의 거대한 위기를 말합니다. 주가가 조정받지 않고 계속 오른다는 얘기는 아니죠. 그리고 파월 의장도 최근에 이런 얘기를 전합니다. 보시죠. 

 

“자산 시장 과열, 거품과 관련된 질문에 파월 의장은 혼재된 대답을 내놨다. 그는 "금융시스템의 레버리지는 완만하다"면서도 "일부 측정 수단으로 볼 때 일부 자산 가격은 상승했다"고 진단했다.

그는 "대형은행의 자본이 늘어나는 등 지금 은행은 강하며 상황은 글로벌 금융위기와 다르다"며 "강한 회복이 필요하며, 통화 정책의 계속되는 지원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경제 약세는 이례적으로 일부 업종에 집중돼 있다고 진단했다.”(연합인포맥스, 21. 2. 25)

 

 

네. 2월 25일에 자산 가격이 너무 오른 것 아니냐… 라는 질문에 대한 파월 의장이 답이었죠. 여기에 대해 밑줄 그어놓은 부분을 보시면 대형 은행의 자본이 상당히 많고 강하다라는 얘기를 했죠. 이 비슷한 얘기를 2012년 버냉키 의장이 했던 적이 있는데요… 그 얘기를 잠깐 해드려보죠. 08년 글로벌 금융 위기 당시 부동산 가격이 하락하면서 개인 투자자들의 자산에 상당한 충격을 줬었죠. 우리가 많이 기억하지는 못하지만 00년 닷컴 버블이 붕괴하면서 주식 시장이 크게 하락했는데요… 나스닥 지수 기준으로 거의 90%, S&P500지수는 50%, 다우 존스 지수는 40%하락했습니다. 자산 가격 하락으로 인한 충격을 금액만으로 보면 닷컴 버블의 손실 금액이 08년 금융 위기 당시 부동산 및 주가 하락으로 인한 손실 금액과 큰 차이가 없는 수준입니다. 그런데.. 08년을 우리는 금융 위기로 기억하지만 00년 닷컴 버블의 붕괴는 주가 하락으로 기억하지 금융 위기로 기억하고 있지는 않죠. 실제 00년 닷컴 버블 붕괴 이후 01년도에 8개월 짜리 짧은 경기 침체가 찾아왔던 바 있습니다. 이를 버냉키 의장부터 시작해서 연준 위원들은 대부분 “마일드한 경기 침체”라고 표현하죠. 조금 길지만 버냉키 전 연준 의장이 금융 위기와 닷컴 버블을 비교하면서 했던 얘기.. 잠시 적어봅니다. 지루하시더라도 꼼꼼히 읽어보시죠. 

 

 

“2000년, 그리고 2001년에 주가가 급등한 적이 있습니다. 급등한 주가에는 닷컴주나 기술주의 거품 가격이 포함됩니다만, 이들 닷컴주나 기술주에만 국한하여 주가가 급등했던 것은 아닙니다. 주가는 2000년과 2001년에 급락했고 이에 따라 장부상 부의 상당 액수가 공중으로 사라지고 말았습니다. 

 

사실 닷컴주 및 여타 주식의 가격 하락으로 사라진 장부상 부의 규모는 주택 버블이 꺼지면서 사라진 부의 규모와 크게 다르지는 않았습니다. 그렇지만 닷컴 붕괴는 완만한 경기 침체로 이어졌을 뿐입니다. 겨우 8개월짜리 경기 침체에 불과했지요. 실업률이 상승하긴 했지만, 1980년대처럼 혹은 보다 최근처럼 극적으로 상승했던 것은 결코 아니었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주가의 거대한 과열 및 붕괴를 겪었습니다만 이로 인해 금융 시스템이나 실물 경제에 그다지 심각하거나 지속적인 피해가 야기되지는 않았던 것이지요.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와 금융 위기를 말하다, 미지북스, p.91 인용)

 

 

자.. 한 번 끊고 갑니다. 장부상의 손실 규모는 닷컴 버블과 금융 위기가 비슷하다고 했죠. 하지만 가장 닷컴 버블 이후 완만한 경기 침체로… 그리고 실업률이 조금 상승했지만 80년대 볼커의 긴축 때처럼 강한 상승은 아니었다고 했죠. 여기서 잠시.. 실업률이 80년대 만큼 상승하지는 않았다는 얘기를 잘 기억하시죠… 마일드한 경기 침체라고 보고 있는 겁니다. 하지만 닷컴 버블 당시 주가는 붕괴했지만.. 금융 시스템이나 실물 경기 피해는 크지 않았다고 말하고 있죠. 이제 금융 위기 때에 대한 얘기를 이어갑니다. 보시죠. 

 

 

“주택 가격 하락은 주식 가격 하락(IT버블)이 초래했던 충격보다 훨씬 더 큰 충격을 금융시스템과 실물 경제에 안겼습니다. 이 점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기폭제와 취약성 개념을 구분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주택 가격의 하락과 주택담보대출의 손실은 하나의 기폭제였습니다. 불쏘시개 위로 던져진 성냥 같다는 뜻이지요. 바싹 마른 상당량의 가연성 소재가 주변에 놓여있지 않았더라면, 대형 화재는 나지 않았을 것입니다. 

 

최근 금융위기의 경우는 어떤 의미에서 주택시장 붕괴의 불똥이 경제에 그리고 금융시스템에 내재한 취약성으로 옮겨 붙으면서 큰 화재로 번진 것입니다. 다시 말해서, 그다지 심하지 않은 경기 침체를 겪는 것으로 지나갈 수도 있었을 일이 금융시스템의 약점들 때문에 훨씬 더 격렬한 위기로 변형되었다는 것이지요.”(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와 금융 위기를 말하다, 미지북스, p.91 인용)

 

 

네.. 주택 가격의 하락이 금융 시스템을 제대로 건드렸을 때 생기는 문제점들.. 이에 대한 얘기를 자세히 적고 있죠. 주택 가격의 하락이 금융 시스템 폭발의 기폭제가 되어주었다는 얘기… 위기는 이렇게 찾아오곤 합니다. 과거의 상황을 현재에 그대로 적용하는 것은 문제가 있지만 금융 시스템 상황만을 놓고 굳이 더 가까운 쪽을 찾으라면 지금은 닷컴 버블 당시의 상대적으로 튼튼했던 금융 시스템 상황과 비슷하다고 보여집니다. 

 

그럼 금융 위기와 같은 충격의 가능성은 낮다고 말씀드리고 있는 거 쟎아요? 그런데요… 다시 한 번 말씀드리지만 위기가 없다는 것과 조정이 없다는 것은 다르죠. 은행의 자본이 충분하기 때문에 일정 수준의 주가 하락이 주는 충격이 금융 시스템 위기와 같은 재앙적 충격으로 이어지지 않는 건 참 다행인데요… 어쩌면 이걸 믿고서… 연준이 조금 더 강한 긴축을 해나갈 수도 있겠죠. 특히 매파적인 인사들 사이에서는 이런 패턴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이는 단기적으로는 자산 시장에는 긴장감을 높이는 요인이 될 수 있을 겁니다. 이제 지금의 기사들을 인용합니다. 

 

 

:옐런 "여름까지 금융시장 동요 지속해도 놀랍지 않아"

 

9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다음날 상원 은행위원회 청문회를 앞두고 공개한 서면 증언에서 자신과 다른 고위 금융감독자들은 시장의 동요가 여름까지 지속되는 것을 보고 놀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뉴시스, 22. 5. 10)

 

 

음.. 옐런 누님이.. 갑자기 왜 이런 얘기를… 여름이면… 6월까지죠? 7~8월은 가을이었으면 하는데요… 누님… 참… 허허허.. 그런데 이런 생각이 듭니다. 이 양반은 재무장관이쟎아? 연준 위원들의 생각은 다를 수 있쟎아… 라는 생각이 바로 그거죠. 그래서 지난 주 연준 위원들의 코멘트 인용합니다. 

 

 

“토마스 바킨 리치먼드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인플레이션을 낮추는 것이 깊은 경기 침체를 유발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바킨 총재는 메릴랜드의 세실 카운티 상공회의소 연설에서 "인플레이션을 통제하기 위해 볼커 스타일의 경기 침체를 설계할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22. 5. 11)

 

 

바킨이 형님.. 참.. 깊은 경기 침체를 유발하지 않을 것… 이라고 했는데.. 깊지 않은 경기 침체도 싫은데 좀 안이하신 듯 합니다. 그런데 이 분은 FOMC 투표권이 없는 분이죠.. 올해는.. 그럼 뭐.. 신경 오프해도 되는 건가요? 그런데요… 뉴욕 연은 총재… 연준 서열 3위가 이런 얘기를 하십니다. 읽어보시죠. 

“존 윌리엄스 뉴욕 연은 총재는 독일 분데스방크가 주최한 콘퍼런스에서 기자들과 만나 "50bp 금리 인상은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제시한 것이 정확히 타당하다고 생각한다"며, 6월과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각각 50bp 금리 인상을 고려해야한다고 말했다.

그는 연준이 금리를 인상하면서 실업률이 다소 올라갈 수는 있지만, 미국 경제가 연착륙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연합뉴스, 22. 5. 11)

 

실업률이 다소 올라갈 수 있다… 라는 얘기가.. 참 불편하게 들립니다.. 크음.. 이제 매파 중의 한 분이신 메스터 누님의 코멘트를 들어보시죠.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은 총재도 다음 두 번의 회의에서 각각 50bp 금리를 인상하는 것이 "아주 타당하다(makes perfect sense)"고 말했다.

메스터 총재는 이날 외신 인터뷰에서 "실업률이 약간 상승하고 다른 분기에 마이너스 성장이나 경기 둔화가 나타날 수 있지만, 인플레이션을 낮추려면 그렇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연준의 금리 인상이 경기를 지속적인 침체로 몰아넣지는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22. 5. 11)

윌리엄스 형님하고 말을 낮추신 게 아닌가 싶은데요… 참고로 3명의 인터뷰를 이어가고 있는데요… 동일 기사에서 정리한 걸… 제가 잘라서 포스팅하고 있는 겁니다. 그 얘기인 즉슨 같은 날 비슷한 얘기를 했다는 거죠.. 짠 거 아닌가요.. T.T 마지막으로 불라드 형님과 함께 매파의 투 톱을 구성하시는 월러 이사님의 말씀입니다. 들어보시죠.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는 경제가 감당할 수 있는 지금이 금리 인상을 할 때라고 말했다. 월러 이사는 1980년대와 지금의 인플레이션이 달라 그때처럼 급격한 경기 침체를 유발하지 않을 것으로 본다면서 "우리는 이미 (금리를 인상)하고 있고, 물러서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연합뉴스, 22. 5. 11)

 

 

매파 투 톱 다우신 말씀이십니다. 강한 결의가 느껴지네요.. 중요한 건 월러 형님이나 메스터 누님은 매파시지만… 윌리엄스 총재나 바킨이 형님은 그래도 중도파.. 혹은 비둘기에 가까운 중도파이신데… 이런 얘기들을 하시네요… 

 

오늘 에세이도 스압인데요… 이렇게 정리를 해보죠. 제가 의학은 잘 모르지만… 예를 들어 홍길동의 몸에 아주 약한 종양이 생겼다고 가정해보는 겁니다. 홍길동에게 의사가 얘기합니다. 지금 간단한 수술을 하시면 괜챦아질 것이라구요.. 그런데 시술이 좀 빡센 거죠.. 3일 정도는 병원에 입원을 하셔야 한다구요… 아프냐고 물어보니까 꽤 아프다는 얘기를 합니다… 그런데 견딜만 하실 거라는 얘기도 해주죠… 여기에 하나 더.. 만약 지금 수술을 안하고 질질 끌면 1~2년 후에는 정말 제대로 큰 수술을 하실 수 있다는 얘기도 함께 전달합니다. 홍길동은 일단 수술이라는 말 자체가 무섭죠. 누가 봐도 지금 수술하는 게 맞는데요… 두려운 겁니다. 등떠밀려서 날짜를 잡았지만 무서워서 잠을 못자고 있는데요… 연락이 온 거죠. 수술 날짜가 1주일 미루어졌다구요.. 기분이 어떨까요.. 아.. 빨리 해야 하는데… 하고… 아… 다행이다.. 무서웠는데… 이 둘이 교차하지 않을까요? 

 

연준 위원들의 코멘트는요.. 기본적으로 지금 수술을 하고 가자는 겁니다.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구요.. 성장에는 두가지가 있습니다. 그냥 성장과 지속 가능한 성장이 그것이죠.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서 각종 암초들을 아프더라도 미리 제거해두는 것이 더 좋지 않을까요? 네..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서는 기대 인플레이션이라는 드래곤이 자라나면 안됩니다. 연준은 지금 그걸 경계하고 있는 거겠죠. 지금의 힘든 시장 상황… 큰 그림에서 되돌아보면 2보 전진을 위한 1보 후퇴가 되지 않을까요? 당장은 위안이 되기 어려운 얘기겠지만… 투자를 하루 이틀 안에 큰 돈 벌어서 끝낼 것이 아니라면… 어쩌면 지금의 어려움이 하나의 매뉴얼이 될 수도 있다는 생각.. 그런 생각도 아울러 해보면서 주말 에세이 줄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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