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하는 사업들은 점점 레드오션이 되어가고 신사업을 찾아야하는데 삼전은 신사업 해서 잘된게 없음.
이게 업황이나 기술력의 문제가 아니라 삼성전자의 단기성과집착문화가 문제임.
예를 들어서 우주산업을 신사업으로 할 경우를 보자.
사업부 이름은 가칭 우주사업팀.
이 사업팀의 목표는 10년 안에 경쟁사인 보잉을 제치고 태양계를 벗어나는 우주왕복선 시장의 탑티어가 되는 허무맹랑한것임.
1. 냉장고 티비 휴대폰 만드는 사람들 상대로 신사업 할 사람 모집.(잡포스팅)
처우 : 2년 성과급 전사지급율(40% 전후)로 지급 후 3년차부터 우주사업팀 자체 매출로 성과급 지급.
티비 휴대폰은 이미 성과급을 max 50%로 받고 있고 웬만하면 50% 수준의 성과급이 보장되는 사업부임. 그러다보니 회사에서 기대하는 잡포스팅은 새로운 사업에 열정적으로 도전할 인재 이지만 현실은 티비 휴대폰사업부 에서 도태되거나 워라벨 불만인 직원들이 여기만 아니면 돼라는 생각으로 도망치거나 생활가전사업부같이 성과급 적은 사업부 사람들이 여기보단 많이 주겠지 라는 생각으로 지원하는게 대부분임.
즉. 이분야의 전문가거나 큰 뜻이 있어 지원하기 보다는 현실도피성으로 지원함.
2. 2년차쯤 우주산업하는 중소기업 인수 및 경력사원 대거 채용
당연히 우주산업하니 핵심기술 바라고 인수하지만 경쟁사들은 수십년에서 백년까지의 노하우가 있는데 거기 비빌리가 없음.
경력 채용공고를 내고 경력직 대거 채용하지만 문제는 우리나라엔 우주전문 경력직이 없음.
양산경력 비루한 인도사람 몇명과 전혀관련없는 중소기업 출신 경력직들 대거 채용함.
3. 3년차 되면 잡포스팅으로 왔던직원들이 아차싶음.
진도는 안나가고 티비 세탁기 만들던 사람들이 그룹장 팀장이라 어디로 가야 우주가 나오는지 알리가 없음. 노하우도 없고 인수한 중소기업 뜯어보니 써먹을 기술도 없음.
이 때부터 똘똘한 직원은 다른사업부로 도망가고 사람이 모자르니 티비 휴대폰 만드는 사업부 직원들 강제전배로 땜빵 시킴. 제대로 된 애들이 와도 될까 말까인데 온갖 사업부에서 퇴사직전인 Cl4 똥차들 집합소 됨
4. 5년차쯤 되면 여차여차 우주로 발사체 쏘아 올리는 수준까지 됨. 사업팀을 사업부로 격상. 어디서 갈 곳 없는 사장이 사업부장이라고 낙하산으로 옴. 이번이 마지막 기회인 새로온 사장은 왜 아직도 달에 못가냐고 닥달함. 경쟁사는 이미 나사임.
닥달당하면서도 팔리는게 없으니 사업부 매출은 똥임.
우주사업부 직원들은 연말마다 성과급 100만원~200만원 정도 받으며 "삼성전자 역대급 성과급 잔치. 과장급 4000만원" 기사를 보며 씁쓸해함. 당연히 취업시장에서도, 직원들 사이에서도 기피사업부가 됨.
5. 갑자기 본사에서 전라도로 사업장 이동 통보됨.
사유는 우주산업의 메카 나로호의 성지에서 시너지 및 재도약이라지만 현실은 대기업에서 흔히 써먹는 원거리 발령으로 직원 강제퇴사를 유도하기 위한 것임.
6. 온갖 수모를 겪으면서 정신적으로 피폐해졌지만 그래도 월급 벌려고 고군분투하는 직원들.
달에 가는 왕복선이 될듯 말듯 하며 안됨.
경영진은 뜬금없이 인수했던 중소기업을 재매각함.
언론에는 " 삼성전자 우주산업접나? " 기사로 도배됨.
당연히 아니라고 해명기사를 냄.
7. 해명기사가 나온 다음 날.
듣도보도 못한 중국업체에 매각됐다고 오피셜 뜸.
사업부장과 인사팀장은 자기네들도 갈거고 5년 고용보장이니 걱정말라고 함.
노조는 반대성명 내지만 가입률 저조한 노조 목소리는 묻히고 회사측에서 임명한 노사협의회라는 놈들이 직원들을 대표하여 순순히 도장찍음.
삼성전자 다른 사업부 직원들은 우주사업부 팔려나가는것에 별 관심없음. 나만 아니면 돼 마인드.
8. 1년 후
우주사업부 사업부장은 다른 삼성계열사로, 우주사업부 인사팀장은 삼성계열사 골프장 리조트 사장으로 영전.
5년고용보장하던 중국업체는 부도처리되서 직원들 퇴직금도 못 받고 퇴사.
지금껏 신사업이라고 벌린것들부터 지금 벌리고 있는것 까지 똑같은 전개로 진행됨.
단기성과에 집착하는 회사특성상 장기투자가 필요한 새로운 팩터를 따라갈 수가 없음. 그게 주가 떨어지는 이유고 삼성전자 주식매각은 지능순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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