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악재를 해소할만한 단비같은 호재가 시장에 보이지 않는다. 2주간 등락을 반복하는 장을 보며 상승추세로 전환될거란 반전을 제시하는 전망들이 나온다. 너무나 위험한 판단이다. 몇 주간 길게는 한달까지 회복세가 나타날 수 있지만 그건 개미지옥의 입구다.
2.증시와 코인 모두 2주간의 등락속에서 ‘남들 손실볼때 나는 수익봤다.’ 는 간증들이 등장했다. 하락장임에도 탐욕이 아직 시장에 팽배한 것이다. ‘이제 오를테니 매수해야지.’ 하는 욕심이 여전하다. 상승세로 돌아서서 우상향으로 간다는 차트전문가나 네임드코인투자가들의 트윗이 이어졌다.
3.그리고 귀신같이 3AC 디폴트와 비트ETF 반려로 시장은 곤두박질쳤고 그들은 꿀먹은 벙어리가 되었다. 공포에 담으라는 말은 가격만 하락했을때 가능하다. 코인시장안에서 줄줄이 터져나오는 모럴해저드는 매수시그널이 아니다. 시장이 지금보다 더 고통스러운 자정작용을 겪어야한다는 신호탄이다.
4.프로젝트운영중단, 업데이트중단, 개발자부재 같은 연이은 악재가 알트코인 사이에서 코로나처럼 유행할 것이다. 그리고 시장의 불안과 반대로 이유없는 비정상적인 상승도 나타날 것이다. 거기에 몰려들어서 남은 돈마저 잃는 눈먼 바보들 역시 넘쳐날 것이다. 아직 다들 손가락과 입이 살아있다.
5. 곳곳에서 파산/청산/도산했다는 포스팅이 올라오던 5-6월은 진짜지하실이 아니다. 리딩방, 디코, 텔레방이 전부 터져나가야 시작이다. 트위터도 마찬가지. 댓글달고 좋아요 누를 여유가 아직 있는 걸 보면 다들 아직은 버틸만한거다. 살기싫다-죽고싶다 같은 반응이 타임라인에 줄을 이어야 진짜다.
6.개인이나 글로벌코인VC, 네임드투자자 모두 레버리지와 렌딩을 쓰지 않는 경우가 없었다. 롱숏을 치는 이른바 마진거래는 당연한 상식이었다. 그러므로 크립토시장의 버블은 서브프라임과는 감히 비교할 수 없다. 적어도 100배이상 더 큰 버블이 수면아래 만들어져있다고 생각한다.
7.이더를 담보로 받아서 다른 코인을 사자! 루나이율은 안전하니까 디파이를 합성해서 더 크게 뽑아먹자. 솔라나와 아발란체는 끄덕없지! 그러나 코인은 근본적으로 데이터고 이는 실물자산이 아니므로 담보가 될 수 없었다. 실물화폐 가치가 떨어지는 세상에서 데이터를 돈과 바꿀 이유가 없으니까.
8.비트는 11k 부근까지 하락할 수 있고 이더는 한화30만원대를 생각한다. 알트는 앞서 언급한 것처럼 보상중단-업데이트지연-개발자이탈 같은 형태로 서서히 무너지는 경향이 나타날 것이다. 많은 이들이 ‘반등에 대한 기대’를 갖고 있기에 -40%는 더 떨어질 것이다. 그래야 죽고싶다는 말이 나올테니.
9.하락장을 통해 사람들은 그렇게 싫어하던 직장에 감사하게 될 것이다. 불경기와 장기침체, 인플레로 인한 인건비폭증으로 권고사직-정리해고가 늘어나면서 ‘살아남기 위한 발악’이 유행할 것이다. 업무능력향상, 영어학원새벽반, 인사고과향상을 위한 인문지식 공부 등 자기개발이 필수가 될 것이다.
10.그러나 그 노력이 허망하게 대부분의 사회인들은 고용안전성을 상실하게 될 것이다. 향후 2년간 물가상승률은 임금상승률을 아득하게 초월하면서 노동가치가 사실상 붕괴된다. ‘회사의 생존을 위해 모두 고통분담을 하자’는 목적의 체질개선이 시작된다. 노동의 강도는 오르고 임금은 줄어든다.
11.경력자를 쓸 바엔 계약직-신입-인턴으로 팀을 꾸려 적당히 쓰고 버린다. 시니어급에게 업무를 과중시켜 중간관리자급에 쓸 비용을 절약한다. 국비출신고용의 혜택이 줄면 그들은 정규채용없는 기간제로 살게될 것이다. 투자대박의 꿈에서 깨어나 개처럼 일하며 불안해하는 현실이 모두를 기다린다.
12.그리고 한국을 버리고 떠난 이들은 경기침체속에서 3D를 전전하며 인종차별과 이민자정책축소로 고통받게 될 것이다. 외노자와 이민자는 1등시민이 아니다. 정치인들이 내건 약속은 선거 한 번이면 뒤바뀌는 것이다. 도망친 노예를 거둬 신분상승 시켜주는 낙원은 이 지구상에 존재하지 않는다.
13.지갑에서 인격이 나오고 다양성은 여유로울때나 존중받는 것이다. 배가 불렀던 PC의 시대는 끝나고 생존과 생활이 인류의 최우선 과제가 될 것이다. 돈이 없으면 날카로워지기 마련이다. 전쟁, 투쟁, 테러, 인종차별, 갈등의 시대가 온다. 물론 견뎌낸다면 다음 상승장과 만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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