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유럽 환경 규제 지연 가능성, 저유가 등으로 전기차 수요가 둔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있다. 그러나 전기차 산업은 이제 규제나 보조금이 아닌, ‘시장 경쟁’ 측면에서 볼 필요가 있다.
설혹 환경 규제가 완화되더라도, 폭스바겐 등 주요 자동차 업체들의 전기차 전환은 예정대로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 테슬라가 이미 미국에 이어 유럽, 중국 내연기관 시장을 의미 있게 침투하기 시작했고 모델 Y 출시와 중국/유럽 공장 가동으로 그 영향력이 더 확대될 전망이기 때문이다. 반면 기존 자동차 업체들은 전용 플랫폼 부재, 규모의 경제 부족 등으로 전기차 경쟁력 측면에서 열위에 있 다. 여기서 속도를 늦춘다면 그 격차는 따라잡기 힘들 수 있다.
2020년 전기차 수요 역시 우려보다 견조할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 경쟁이 본격화되면서 전기차의 경제성과 상품성이 빠르게 개선되고 있기 때문이다. 유럽이 성장을 주도할 전망인데, 핵심 전기차 모델은 예정대로 판매될 가능성이 높다. 미국은 테슬라 위주의 성장이 기대된다.
중국도 정부 보조금이 연장되면서 견조한 수요가 예상된다. 특히 테슬라의 시장 점유율이 크게 확대면서 글로벌 메이저 및 로컬 자동차 업체들의 본격적인 대응이 예상된다. 이 과정에서 중국 전기차 시장은 보조금 기반에서 민간 수요 기반으로 전환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리포트에서는 신흥국 전기 오토바이 시장의 잠재력을 분석하였다. 동남아 등에서 전기 오토바이는 소비자 입장에서 40~60%의 연료비 절감 효과가 있고 정부 입장에서도 휘발유 보조금 절감, 제조업 육성 등 효과가 크다. 관련 배터리 수요는 2030년 전기차용의 7% 수준으로 추정되며, 오토바이 제조, 배터리 교환 등 관련 서플라이 체인이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
결론적으로 시장의 우려와 달리, 주요 자동차 업체들의 전기차 전환 의지와 예상보다 견조한 전기차 수요가 확인되는 과정에서 관련 업체들의 주가 모멘텀도 회복될 것으로 예상된다. Top Picks로 테슬라와 LG화학/삼성SDI, 일진머티리얼즈/알버말을 제시한다.
테슬라: 전기차 시장의 핵심은 테슬라다. 테슬라는 생산량이 곧 판매량이라고 말할 정도로 수요가 견조하다. 팬데믹 상황에서도 테슬라는 공급 차질이 정상화되기만을 기다리고 있다. 금번 팬데믹으로 인해 자동차 업계의 지각변동은 더욱 가속화 될 전망이다. 단기적인 주가 모멘텀은 Model Y의 점유율 확대와 4월 Battery Conference에서 발표될 내용에서 찾을 수 있을 전망이다.
LG화학/삼성SDI: 전기차 배터리 시장은 과점도가 더 강해지고 있고, 경기 둔화 시기를 거치는 선발 업체의 지배력은 더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 강해진 협상력은 빠른 실적 개선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최근 테슬라의 LFP 배터리 채용이나 셀 생산 가능성 등에 대한 우려도 있으나, 테슬라의 기술 혁신이 선발 배터리 업체에 악재였던 적은 없었다. 전기차 시장의 확대 효과가 훨씬 컸기 때문이다.
일진머티리얼즈: 배터리용 동박 수급은 22년 공급 부족 상황으로 진입할 것으로 예상한다. 신규 진입자를 가정하더라도 수급은 타이트하다. 연간 1만톤이 아닌 연간 2만톤 이상씩의 증설이 필요한 상황이다. 신규 경쟁자 리스크 등으로 주가가 더 크게 하락해 밸류에이션 매력이 높아졌다.
알버말: 리튬은 시황 악화로 공급이 감소하기 시작했다. 증설 프로젝트도 지연되고 있다. 후발 업체들의 공급 감소로 올해는 공급과잉 폭이 축소될 것으로 예상되고, 내년에는 공급부족으로 전환될 것으로 전망된다. 동사는 뛰어난 원가경쟁력으로 현재도 증설 시황 개선 시 수혜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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